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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채권값 원화가치 `트리플 강세`

문병선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0-05-31 20:45

3부자 퇴진등 現代 경영개선 `기대이상`

외국인의 외끌이 장세에 힘입어 주가지수가 40포인트이상 오른 폭등세를 기록했다. 채권값 원화가치도 모두 오르는 등 국내 금융시장은 31일 ‘트리플 강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향후 증시 및 채권시장 전망에 대해서 엇갈리는 분석을 내놓았다.

31일 종합주가지수(5.87%)와 코스닥지수(10.39%)는 다우(2.21%)와 나스닥(7.93%)의 상승보다 한뼘 더 오른 폭등장을 연출했다. 거래량도 지난해 11월17일 4억9635만주(거래소)를 보인 이래 가장 많은 손바뀜을 보이며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날 증시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시작부터 강세를 보였다. 한국전력 한국통신 SK텔레콤 데이콤등 지수 연관성이 큰 거래소 종목과 한통프리텔 한솔엠닷컴 하나로통신등 코스닥 종목에 매기를 집중시키며 지수 오름폭을 키웠다.

환율과 금리도 안정세를 보였다. 원달러환율이 4.4원이 내린 1129.4원에 마감됐고, 3년만기 국고채(0.07%P)와 회사채(0.02%P) 금리도 내리며 안정세에 접어든 모습이었다. 무엇보다 환율의 안정은 그동안 관망세를 유지하던 외국인을 주식시장에 적극적으로 가담시킨 요인으로 분석된다.

게다가 오후에 발표된 현대그룹의 경영개선 계획도 기대이상의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현대그룹은 오후 2시 발표한 경영개선계획에서 전문 경영인 중심의 경영체제 정착을 위해 정주영 명예회장 및 정몽구, 정몽헌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고 유가증권 매각등을 통해 3조7141억원, 투자규모 축소 2조2000억원등 6조원의 자구노력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현대의 지배 및 재무구조 개선 계획은 현정부의 재벌개혁 성공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잣대가 되기 때문에 국가 신용등급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평가도 나왔다.

그러나 증시일각에선 갑자기 밀려든 호재들로 인한 이상 급등에 대해 우려감도 만많찮게 제기되고 있다.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강정구 연구원은 “거래량이동평균선이 이미 역배열상태에서 벗어나 거래소는 800선, 코스닥은 150선 돌파가 무난”하겠지만 “단기 차익매물이 꾸준히 늘어나 조정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상급등이 폭락의 전조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온다. 아직 끝나지 않은 금융권 구조조정에다 기업들의 자금경색이 언제 다시 증시의 발목을 잡을지 모른다는 것이다. 따라서 돌출악재가 발생하면 다시 급락으로 돌아설 가능성까지 배제할 수 없다.

또한 채권시장의 안정도 매수세가 전반적으로 확산된 결과로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이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유통물량이 적어 금리가 곧바로 상승으로 돌아설 가능성도 크다”고 말해 안정을 속단하기는 이르다고 지적했다.



문병선 기자 bsmoon@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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