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행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날 아침 현대그룹 김재수(金在洙)구조조정위원장과 현대건설 김윤규(金潤圭)사장과 조찬을 함께 하며 2시간 동안 현대의 자구책에 대해 심도있게 협의한 후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8일 발표된 현대의 자구책은 구체성과 실현가능성이 떨어진다는 점을 지적하며 단기유동성 확보를 위한 구체적인 실천방안 제시를 현대측에 요구했다`며 `이에 현대측은 이를 순순히 받아들였고 양 측은 이같은 방식을 통해 보유계열 상장 및 비상장 주식 3천400억원어치를 매각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김 행장은 `현대가 보유계열사 주식을 시장에 직접 매각할 경우 현재 주가가 너무 떨어져 있어 현대측이 손해를 볼 수 있고 시장에 충격을 줄 우려가 있기 때문에 이같은 방법을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와함께 `구체적인 대상을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인천제철의 독립계열분리와 현대석유화학의 계열분리외에 다른 계열사 매각 방안도 장기적으로 검토하고 추가적인 유동성 확보방안도 자구책에 포함시켜 줄 것을 현대측에 요구했다`고 말했다.
김 행장은 `내일 현대가 채권단에 제출할 재무구조 및 지배구조 개선책에는 단기.중장기 자구책이 모두 포함될 것`이라며 `현대그룹이 시장과 여론의 무서움을 알고 있기 때문에 내일 발표할 자구책은 시장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