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번 현대사태를 계기로 경영진과 대주주를 감시하고 견제하기 위해서는 소액주주들의 권리를 대폭 강화하는 등 강력한 지배구조개선이 시급하다는 여론이 비등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감독당국이 지나치게 무사안일로 일관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감독당국인 금융감독원과 공정거래위원회는 24개 증권사가 지난 27일 동시에 주총을 개최한 데 이어 11개 손해보험사가 30일 일제히 주총을 열 계획인데도 규제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손을 놓고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특정일에 일제히 주총을 개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관행임을 인정한다`면서 `그러나 주총일은 상법에 따라 개별사의 이사회에서 결정하는 만큼 현행 법령으로는 규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금감원이 개별 금융기관에 주총일을 변경하라고 일일이 요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현재로서는 주총일 분산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공정위 관계자는 `주총 동시개최가 소액주주의 권리를 침해한다는 문제점이 있으나 공정위는 주로 거래문제를 다루고 있는 만큼 소관업무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현행법령이나 규정으로는 주총일 담합을 규제할 수 없다고 하나 분명한 것은 소액주주들이 무시당하고 권리를 침해당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재벌사의 경우 불과 5% 안팎의 지분으로 전횡을 일삼는 재벌총수와 그 가족을 견제하고 감시하기 위해서는 경영에 대한 소액주주들의 관심과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독당국은 경영진과 대주주가 자신들의 부실경영을 덮고 넘어가기 위해 주총장의 소액주주들을 분산시키는 행위에 대해 속수무책이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지배구조개선은 거창한 제도만으로 이뤄지는 게 아니다`라면서 `힘없는 소액주주들이 무시당하지 않고 자신의 주장을 펼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한 지배구조 개선`이라고 말했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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