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 회장은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돼 법원의 유죄 판결을 받았던 만큼 사실상 임원요건을 상실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 회장의 퇴진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보이는 쪽은 ▲그가 주가조작 사건으로 구속돼 법원 1심에서 징역2년,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은데다 ▲자본잠식 1조2천억원에 이른 현대투신의 부실과 무관할 수 없고 ▲주가예측과 관련해 투자자들을 혼란케 한 만큼 이에 대한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행 증권거래법에 따르면 벌금형 이상의 확정판결을 받은 증권사 임원은 그 날로부터 해당 직위에서 물러나야 하며 5년간 복귀할 수 없다. 이 회장이 1심 선고에 불복, 대법원에 항소해놓은 상태이지만 혐의가 있는 만큼 사실상 임원자격의 조건을 갖추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98년 5∼11월 현대중공업과 현대상선 자금 2천134억원을 끌어들인 뒤 시세조종을 통해 현대전자 주가를 주당 1만4천800원에서 최고 3만4천원선으로 끌어올린 혐의로 99년 9월 구속기소됐었다.
그러나 그는 경제위기 극복과 남북교류 확대에 기여한 점 등이 고려돼 99년 11월 서울지방법원에서 형 집행을 유예받았다.
같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박철재(朴喆在) 현대증권 상무에게는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2년, 강석진(姜錫眞)현대전자 전무에게는 징역 8월에 집행유예 1년이 각각 선고됐다. 아울러 현대증권㈜ 법인에 대해 70억원의 벌금형이 내려졌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현대그룹이 이익치 회장을 계속 유임시키는 것은 투자자 보다는 기업의 이익을 우선하겠다는 발상`이라면서 `이 회장은 이미 불특정 다수인의 자금관리자 자격을 잃은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재벌들의 경우 위법행위를 저질러도 오히려 자신을 희생하면서 까지 회사나 재벌총수에게 충성을 다한 `영웅`으로 대접하고 오히려 영전시키는 현상도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관계자는 `재벌들의 지배구조가 획기적으로 개선되지 않는다면 이런 현상은 계속 될 것`이라며 시장이 납득할 만한 재벌 지배구조 개선조치가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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