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동화재를 제외한 전 손보사가 배당을 실시했던 지난해에 비해 올해에는 5개사가 무배당을 결정, 올 회계연도에 큰 부담을 떠안게 된 반면 배당을 실시하는 손보사의 경우 대부분 지난해보다 높은 배당을 실시할 예정이어서 대조를 이루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30일 정기주총(해동화재 제외)에서 회사별로 주주들의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29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1399억원의 대규모 흑자를 달성한 삼성화재의 경우 주주들에게 돌아가는 배당도 푸짐하다. 주식 6% 배당과 함께 현금배당(보통주 10%, 우선주 11%)도 실시키로 한 것.
LG화재는 지난해보다 흑자 규모가 적은 183억원의 당기순익을 내고도 현금 25% 배당을 결정, 20%였던 전년도보다 오히려 배당률을 높여 눈길을 끌고 있다.
동부화재의 경우 FY98보다 87.6% 많은 당기순익을 냄에 따라 배당률도 전년도 현금 5%에서 현금 15%로 대폭 인상했다. 동양화재 역시 전년도의 195억원보다 60.5% 많은 313억원의 흑자 시현으로 지난해보다 배당 수준을 3%P 높인 현금 15%로 정했다.
대한재보험도 294억원의 당기순익을 내 현금5%에 그쳤던 전년동기보다 푸짐한 주식 10%, 현금 5% 배당을 실시할 계획이다.
현대해상의 경우 140억원으로 흑자규모는 다소 줄었으나 배당률은 전년과 같은 현금 15%로 결정했으며, 쌍용화재는 지난해에 비해 2.7배나 많은 111억원의 흑자 달성으로 현금 배당을 보통주 5%, 우선주 6%(구주), 9%(신주)씩 실시키로 해 중하위사 중에서는 유일하게 배당을 하게 됐다.
이에 비해 제일화재는 190억원의 흑자를 냈음에도 배당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으며, 당기순이익이 0(zero)인 국제화재를 비롯, 전년도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선 신동아, 대한화재와 지난해보다 적자 폭이 늘어난 해동화재 등도 무배당으로 한해를 마치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중하위사들이 올 사업연도에도 획기적인 경영전략을 실행하는데 실패한다면 상황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성희 기자 shfree@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