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 마이다스 등 펀드설정 규모가 큰 운용사 중심으로 펀드의 만기가 속속 도래하면서 롤오버(재유치)가 안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이들 운용사들이 펀드 청산 작업을 마치면 자금이 수익률이 좋은 회사나 다른 금융권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보통 수익률이 좋으면 원금의 150%(원금+수익)를 롤오버하고 다른 펀드로 자금이 재유입되는 것이 상례이나 지금은 대부분 뮤추얼펀드의 수익률이 낮아 가능성이 거의 없는 상태.
특히 작년 9월에 설정된 KTB의 뮤추얼펀드는 현재까지 8개펀드 수익률이 종합주가지수 대비 15%이상을 기록, 자금 흡수 여력이 높아 상대적으로 자금볼륨이 늘어나는 반면 미래에셋, 마이다스 등은 이전에 비해 볼륨이 떨어져 업계 구도에 변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채권시가평가를 앞두고 투신, 자산운용사간 차별화 현상이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 며 “운용능력이 검증되고 부실화 요인이 적은 회사로 자금이 몰릴 개연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앞으로는 운용능력과 부실율이 어느 정도인지가 운용사를 선정하는 절대적 기준이 될 것” 으로 전망했다. 이런 추세를 감안해 볼 때 앞으로 자산운용업계는 비록 수익률이 낮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업계 선두인 미래에셋과 점차 높은 수익률과 장인환이라는 브랜드를 앞세우고 영역을 앞세우고 있는 KTB자산운용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한편 이달 20일 기준으로 뮤추얼펀드의 설정규모는 미래에셋이 4월에 비해 1365억원이 줄어든 2조 8079억원이고 마이다스는 6609억원으로 지난달에 비해 88억원이 늘어나는데 그쳤다. KTB는 4월 2739억원에서 3033억원으로 394억원이 늘어나 가장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김태경 기자 ktitk@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