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외에도 현대해상, 동부화재 등 주요 상위사들이 사이버 전용상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는 등 온라인 영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삼성화재는 2003년에 매출 5조, M/S 31%, 자산 12조, 세전이익 5000억, 자기자본수익률 20% 외에 인터넷 직판 시장 점유율 70%를 목표로 하는 ‘뉴밀레니엄 경영 비전’을 선포했다.
이는 업계 리딩 컴퍼니로서 타사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기도 하는 삼성화재의 선언이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삼성은 이를 실현하기 위해 기존 영업조직을 디지털화하고, 이와는 별도로 온라인 시장 전문채널을 구축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이미 3월말에 상품정보와 계약정정, 대출, 보상 등 모든 보험프로세스를 디지털화해 영업조직이 온라인 환경에서 디지털식 영업을 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도록 온라인 판매 시스템을 완성했다.
또 3만2000여명의 설계사, 대리점을 대상으로 인터넷 교육을 실시하고 기존 PDA를 대체할 첨단 노트북 PC 5000대를 금년중으로 보급하는 등 오프라인 조직의 e-비즈니스 영업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할 예정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온라인 시장 대응을 위해 지난 4월부터 ‘이지바이(easy-buy) 시스템을 오픈했다”며 “온라인 전용상품이 인가나는 대로 대대적인 마케팅을 전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삼성화재의 선제 공격에 따라 다른 상위사들도 발빠른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현대해상의 경우 사이버 전용상품을 개발 중이며, 사이버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지난달 대우증권과 인터넷 은행을 설립키로 합의한 바 있는 현대는 온라인 영업 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동부화재는 최근 인터넷 보험쇼핑몰을 개관하고 자동차보험을 비롯 골프보험과 여행보험 등의 시판에 나섰다. 현재 동부그룹 금융계열사가 모두 참여하는 금융포털 사이트를 구축 중인데 이 사이트는 사이버 뱅킹 성격을 띠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가장 먼저 인터넷 상에서 자동차보험을 시판한 LG화재와 쇼핑몰 재구축에 들어간 동양화재도 사이버 영업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이들 상위사 외에 해동화재 등 하위사들의 대응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사이버 보험사로의 전환을 선언한 해동 외에 대한 국제화재 등도 사이버 보험사로 변신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오프라인 못지 않게 온라인 상에서의 M/S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성희 기자 shfree@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