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23일 이갑현행장이 전격 사퇴한 이래 외환은행은 비상임이사들을 중심으로 힘있고 능력을 갖춘 신임 행장을 물색하기 위해 애를 썼으나 오호근 오호수 김경우씨 등이 한결같이 고사하고 금주 들어서는 신동혁 한미은행장, 박동훈 경남은행장을 상대로 의사를 타진했으나 영입에 실패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외환은행은 행장선임이 진통을 겪으면서 대외 신뢰도가 떨어지고 이로인해 거액 예금이 이탈하는 등 엄청난 대가를 치렀다.
외환은행 안팎에서는 신임행장 선임을 계기로 하루빨리 이같은 상황을 극복하고 2차 은행권 구조조정등에 대비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하고 있다. 이미 금융계에서는 외환은행과 국민은행의 합병설이 파다한 실정이며 감독원 출신의 양측 은행장이 의기투합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외환은행 입장에서는 제2의 장기신용은행이 되지 않기 위해서도 신임 행장을 중심으로 한 조직역량 강화가 어느 때 보다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박종면 기자 myun@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