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생보협회 및 업계에 따르면 전체 27개 생보사 가운데 인수합병등 구조조정이 진행중인 한덕, 국민, 태평양, 동아등 4개사를 제외한 23개 생보사중 삼성, 흥국, 외국사 및 외국계 생보사를 중심으로 13개사가 99회계연도(99.4~2000.3)중 수보 증가세를 기록했으며, 수지차는 8개사를 제외한 15개사가 흑자로 전환됐다.
지난해 생보업계 전체 기준으로 4조원대(대한 2조7000억원)의 당기손실이 발생했으나 올해엔 대한생명을 제외하면 모두 흑자로 전환됐으며, 대한을 포함하더라도 손실규모가 1조원이내로 축소돼 전체적으로 3조원 이상의 손익개선효과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상장을 앞둔 삼성생명의 경우 당초 가결산에서 2000억원대의 당기순이익을 예상했으나 최종결산 결과 이보다 훨씬 많은 31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정됐다.
지난해 925억원보다 무려 3배이상 늘어난 사상 최대 규모의 이익 시현이다. 교보는 지난해 수준인 500억원대의 당기순이익을 확정했다. 수익구조측면에서 볼 때 수입보험료는 45조8000억원에서 약2.9%P인 1조3000억원이 줄어든 44조5000억원을 기록, 영업력을 완전히 회복하지는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수지차(수보-지급보험금)는 흑자규모가 2조원대에서 7조5000억원으로 무려 3.8배(5조5000억원) 증가했다.
이처럼 수보 감소에도 불구 수지차 흑자가 대폭 늘어난 것은 해약환급금등 지급보험금이 크게 줄어든 때문인데, 같은 기간 생보업계 전체의 지급보험금은 44조원에서 37조원으로 무려 16%P가 감소했다.
이는 IMF충격으로부터 급속히 벗어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이같은 추세라면 올회계연도부터는 수입보험료의 증가세 반전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는 지난95년 이후 일본 생보사들이 만성적인 적자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
이양우 기자 sun@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