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저렴한 비용에 전용선과 같은 보안효과를 나타내는 가상사설망은 기업들의 관심 못지않게 시장이 급성장 될 것으로 보여 올 하반기 제품 출시와 함께 관련업계 격돌이 예상된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시큐어소프트 삼성SDS 등 국내 주요 보안업체 및 SI업체들이 가상사설망 개발에 들어갔거나 개발을 끝내고 자체 테스트에 들어갔다.
가상사설망이란 인터넷과 같은 공중망을 사용하되 전용선을 사용하는 것과 같은 보안 효과를 주는 가상의 네트워크.
시큐어소프트의 한 관계자는 "최근에는 기업의 대량 정보유통이 다반사로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보안도 중요시되고 있다"며 "올 초 단계별 작업에 들어가 이미 VPN 테스트에 시작했으며 7월 대대적 홍보와 함께 상용화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VPN은 앞으로 그 시장성이 크기 때문에 대부분의 보안업체들이나 SI업체들이 준비하는 것으로 알고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국내 가상사설망 보급은 각 보안업체의 방화벽, 라우터, 서버 등에 설치되었다. 그러나 각 설치장소에 따라 장단점을 가지고 있어 대부분 체크포인트(CheckPoint), 브이피넷(VPNet) 등의 외산을 쓰는 실정이다.
가상사설망은 데이터 송수신을 암호화로 전달하기 때문에 보안효과는 전용선 못지않으며 비용은 전용선의 20%에서 최대 80%까지 저렴하다. 이런 장점으로 인해 네트워크 확장과 대량의 정보유통이 필요한 최근 기업들은 가상사설망을 선호하고 있는 상태이다.
이 같은 기업들의 선호에 힘입어 가상사설망 시장은 2000~2002년 동안 연평균 137% 성장할 것으로 관련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또 소프트웨어와 장비, 서비스까지 합하면 시장은 2002년에 318억 달러로 커질 전망이다.
가상사설망 시장이 이 처럼 급증함에 따라 올 하반기 제품을 출시하는 국내 보안업체들의 시장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업계 한 관계자는 "그 동안 외산에 의존하던 VPN 시장은 저렴하고 성능 좋은 국산 제품이 출시를 앞두고 있어 국내 제품뿐만 아니라 국외제품의 경쟁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임상연 기자 sylim@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