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개월간의 작업끝에 비전, 미래의 사업구조, 핵심역량의 강화전략 등을 확정한 SK증권은 우선 고객신뢰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가치성장을 추구하는 세계일류 종합증권사로 발돋움한다는 비전을 수립했다.
또 금융기술과 디지털 정보기술의 결합을 통한 고객서비스 차별화로 가치성장을 극대화, 5년이내에 모든 부분에서 명실공히 국내 베스트 5에 진입하고 장기적으로는 세계적 수준의 종합증권사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우선적으로 기존 사업부문의 체질강화를 통해 영업수익 원천을 확보하고 단계적으로 사업구조의 재편을 이루어 나간다는 복안이다.
SK증권 김지균 대표이사는 “본격적인 자산관리서비스 경쟁시대가 도래함과 동시에 증권거래소의 국제화, 24시간 거래체제 구축 등 증권거래 환경이 크게 변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따라서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규모의 경쟁 시대에서 구체적인 고객을 대상으로 선택적 집중 마케팅을 전개해야 하는 질적 경쟁의 시대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증권업의 트랜드를 감안해 SK증권은 브로커리지, 금융상품판매, 자산운용 부문 등 체질강화사업의 효율성, 전문성을 높여 현금흐름 부문을 유지하면서 벤처사업 활성화, 국채 프라이머리 딜러 자격획득을 통한 IB사업부문을 중점육성 할 계획이다.
또 이를 성장의 축으로 삼되 랩 어카운트 등 자산관리 서비스 사업부문을 선점 추진해 기존 회전율의존의 커미션 영업체제에서 스톡 중심의 안정적인 fee체제로 탈바꿈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성공적인 사업구조 재편을 위해 7가지 미래지향적 핵심역량을 추출, 이 부분에 경영자원을 집중하는 동시에 특히 중요도가 높은 IT, e-비즈니스 부문은 금년내에 국내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려 종합금융 포털의 기반을 공고히 다지면서 리서치, 리스크관리 부문도 톱 5수준에 근접시킨다는 구상이다.
또 지점망을 포함한 고객접점관리 측면에서는 무리한 지점신설본다는 최적 수준의 점포망을 유지하면서 타 금융기관과의 제휴강화를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이 과정에서 지난해 새로이 주주가 된 JPMorgan 및 국내 우량 금융기관들이 주요 파트너로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대표는 올해를 중기경영게획 실현의 첫 해로 삼겠다고 밝히면서 우선 이를 위해 전사적 e-Management시스템 및 고객관계관리(CRM)체제를 구축하고 변화관리를 통해 진정한 가치경영의 기반을 다져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또 그는 강력한 리더십을 기반으로 스피드경영, 투명경영, 지식경영의 3각 경영구도를 구축함으로써 시장 점유율을 제고함과 동시에 세전이익 1500억원 달성을 통한 흑자경영 기조를 기필코 정착시키겠다는 각오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SK증권은 지난달 1일 전면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해 고객 시장중심의 조직, e-비즈니스 추진조직, 속도와 유연성 중시조직으로 경영의 축을 완전히 전환했다. 이와 동시에 종전 4~5단계에 이르던 결재단계를 3단계로 과감히 축소해 스피드 경영의 기반을 마련했다.
김태경 기자 ktitk@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