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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증권 매각은 예정된 시나리오?

김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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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0-05-04 09:45

㈜SK 신세기이동통신 흡수 ‘자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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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대우증권의 유력한 후보군으로 거론되던 인수업체중 산업은행이 채권단의 인수조건을 받아들여 최종인수자로 나설 것이 확실시되면서 업계 일각에서는 정부의 예정된 시나리오의 결과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수면위로 부상했던 유력한 인수후보중의 하나였던 ㈜SK가 후보군에서 멀어지고 설로만 그치던 산업은행이 유력한 후보로 떠오른 것은 최근 SK가 신세기이동통신을 인수한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실제 최근까지만 해도 ㈜SK의 금융부에서 금감원과 대우증권 인수를 위한 협상을 벌였고 1조여원의 가격까지 제시하는 등 그룹차원에서 인수를 위한 활발한 활동을 펼쳤던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이에 앞서 신세기통신을 지난달 26일 인수함에 따라 시장독과점이라는 공정위의 판단이 작용, 향후 시장점유율을 50%이하로 낮추는 조건으로 허용되면서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거의 없어져 후보군에서 멀어졌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SK텔레콤은 3월말 현재 확보한 1478만명의 가입자중 약 182만명의 가입자를 줄여야하는 부담을 안고 있어 향후 시장지배력이 약화돼 대우증권을 추가 인수하기에는 많은 부담이 따른다는 현실적 판단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후문이다. 이런 추론을 가능하게 하는 요인으로는 SK가 신세기통신을 인수하고 난후 곧바로 후보군에 끼지도 못했던 주택, 국민은행이 후보자로 나선 사실이다. 500개 이상의 점포를 보유하고 있는 이들 은행이 대우증권 인수에 뛰어들 어떤 메리트가 별로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들 은행이 인수후보로 나선 배경은 강력한 후보자였던 SK와 정부간의 협상이 제대로 안되고 있었다는 사실의 반증이라는 것이다.

동시에 SK와 함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던 산업은행이 향후 민영화 계획에 따라 종합금융회사로 부상하려는 장기 계획에 따라 대우증권을 인수할 수밖에 없다는 현실적 고민에서 비롯됐다는 것. 어차피 민영화 이후 리테일금융이 핵심업무로 부상하면 현재 리테일지점망이 거의 없는 산업은행으로서는 135개의 점포를 갖고 있는 대우증권을 인수해야만 하는 절박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정부에서도 대우증권 매각 장기화에 따른 부담을 벗고 매각작업을 급진전하기 위해서는 협상이 지지부진한 SK보다는 인수의 필요성과 인수금액에 적극성을 보였던 산업은행이 인수주체로 나서는 것이 낫을거라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산업은행측이 서울투신의 연계콜자금 1조 2000억원중 손실금액 7100억원과 미매각 수익증권 4천억원 가량을 채권은행들이 공동으로 손실분담하는 동시에 정부가 책임지고 해결해줘야 대우증권을 인수할수 있다는 조건을 내걸면서 향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에대해 업계에서는 대우증권 인수가 확실시되던 산업은행이 이같은 조건을 정부측에 요구한 것은 대우증권을 인수하면 연말결산때 자기자본비율이 8%이하로 떨어질 우려가 있어 면책해달라는 조건을 내세운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김태경 기자 ktitk@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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