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신설투신사들이 채권을 단기로 운용하는 것은 대부분의 신설투신사들이 리스채, 종금채, 담보CP 등에 부실여신으로 물려 있는 것이 많아 향후 진행될 투신 구조조정에 제대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수익을 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부실여신의 회수율이 불투명한 상태에서 일부 운용사들은 미리 이 부분을 손실에 반영하고 수요가 많고 금리가 높은 단기채권에 치중하고 있다.
단기채권은 시가평가를 실시해도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유통 수익률이 좋아 투신사들이 앞다퉈 선호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콜 보다도 오히려 수익률이 좋아 단기채권의 비중을 점차 늘려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투신사들의 수탁고가 점차 빠져나가고 있어 이를 단기 상품인 MMF로 이동시키기 위해 보유채권 만기가 짧고 리스크가 별로 없는 단기채권을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조흥, 주은투신운용의 경우 수탁고가 8조원 수준인데 단기채권운용에 따라 지난 3월에만 2000억원정도가 증가한 것으로 알려져 당분간 운용사들의 단기자금운용패턴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태경 기자 ktitk@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