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그동안 보험산업의 돌발변수로 지적돼왔던 신ㆍ구판매채널간 갈등 문제가 수면위로 부상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할 것으로 보여 관련업계의 관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삼성생명 e-비즈니스팀이 99년 1~6월중 자사와 보험계약을 체결한 설계사 고객과 인터넷 고객의 성향을 분석하면서 드러났다.
삼성생명이 이 기간동안 연령, 지역 등 20여개의 변수를 이용해 고객의 계약성향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설계사에게 계약을 한 신규고객중 20%가 인터넷으로 이동이 가능하다는 결론이 도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이 연구를 위해 ‘c4.5’라는 통계 도구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신판매채널의 급성장으로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는 기존 설계사 조직이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유무형의 대응을 할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현재 삼성생명의 설계사는 총6만여명. 20%라는 계량적 분석이 맞다면 약1만2000여명의 설계사가 감축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삼성생명은 분석결과의 정확성이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연구결과가 도출된 바 있으나, 시계열 분석이 빠진 관계로 20%가 반드시 확실한 수치라고는 단정지을 수 없다”며 추가적인 분석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또한 삼성생명은 고객의 20%가 온-오프라인 상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는 않을 것이며, 자신의 성향에 따라 중복 가입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문병선 기자 bsmoon@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