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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컴 벤처 위기감 고조, 분위기 급랭

김상욱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0-04-20 09:07

컨텐츠 유료化.업무제휴 통해 타개책 모색

미국 나스닥시장의 폭락과 국내 코스닥시장이 약세를 면치 못하면서 벤처업계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여기에 이른바 ‘닷컴벤처’들에 대한 거품론이 득세하면서 뚜렷한 수익구조를 갖추지 못한 기업들의 경우 ‘퇴출’의 위협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벤처캐피털들의 경우 이미 투자 포트폴리오를 인터넷 기업에서 제조·장비 벤처기업 위주로 전환하고 있으며 문전성시를 이루던 개인투자가들이나 기타 기관투자가들도 확실한 ‘물증’이 없으면 투자에서 손을 떼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대다수 벤처기업들은 자신들의 비즈니스모델과 수익구조 개선을 위해 컨텐츠를 유료화하고 오프라인 기업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등 타개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부분의 벤처캐피털들이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더욱 보수적으로 하면서 닷컴벤처들에 대한 투자는 거의 중단한 상태다. 지금까지 기업의 미래가치를 중시해 투자하던 패턴에서 당장 실현가능한 수익에 투자초점을 맞추고 있다.

동양창투의 민현기 심사역은 “몇 달전만해도 벤처기업 10개중 2개정도만 살아 남아도 고수익을 안겨줬지만, 이젠 그런 시대는 지나갔다”고 단언하면서 “창투사들 역시 투자심사를 더욱 세밀히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미래가치는 크지 않지만 현재 어느 정도 수익성을 보장하는 통신장비 및 제조업관련 벤처기업으로 투자처를 전환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위성통신장비제조업체인 텔리맨(대표 김용만)이 기은캐피털 KTB네트워크 산업은행 등으로부터 105억원을 유치했고, 디지털영상저장장치(DVR)생산업체인 코디콤(대표 안중균)이 국민기술금융 한미열린기술투자 등으로부터 75억원을 유치했다.

이런 상황에 적응하기 위해 인터넷 벤처기업들은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찾기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컨텐츠업체들은 정보에 대한 유료화를 추구하고 있고, 쇼핑몰업체들은 오프라인과의 연계에 힘을 실고 있다. 또한 시너지효과의 극대화를 위해 합병과 해외시장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노머니커뮤니케이션의 컨텐츠포털사이트CPLAND.COM은 유용한 정보의 유료화를 위해 컨텐츠 이용시 마일리지 및 사이버머니를 통해 정보를 구입할 수 있도록 하고있다. 또한 넷츠고 채널아이등에서 일부 유료화를 실시하고 있다.

컨텐츠 유료화와 관련해 업계에서는 “네티즌들에게 인터넷의 모든 정보는 무료라는 인식이 보편화됐기 때문에, 컨텐츠의 유료화 전환에 따른 회원 이탈 등을 어떻게 극복할지가 관건”이라고 보고있다.

인터넷 쇼핑몰업체들의 경우 오프라인과의 연계를 통해 배송시간단축은 물론 무료배송서비스등을 앞세워 고객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한솔CS클럽은 최근 모든 판매상품에 대해 무료배송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으며 삼성몰은 중견택배회사인 HTH사를 인수해 자체적으로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신영증권은 ‘인터넷 포털서비스 분석’을 통해 인터넷 포털업체들이 경쟁심화에 따른 판매관리비 증가, 광고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업들간의 기업인수합병(M&A)이 필연적이라고 밝혔다.

특히 M&A는 대형 벤처기업인 야후코리아를 선두로 다음, 라이코스코리아, 한글과 컴퓨터, 새롬 등이 주도할 것으로 관측했다.



김상욱 기자 sukim@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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