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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증권 매각작업 `급물살`

김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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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0-04-17 09:39

산업은행 · SK 인수 유력…채권은행단 증자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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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관에 봉착했던 대우증권 매각작업이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당초 이번 유상증자가 실패하면 대규모로 발생하는 실권주에 대해 제3자배정방식을 통해 제1대주주를 만들어 매각하려던 정부의 방침이 채권은행단의 증자 참여로 인해 일정정도 매각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지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증권 7개 채권은행단은 이번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증자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지분율 하락에 따라 매각주체가 될수 없고 제3자 매각시 경영권프리미엄을 제대로 받지 못해 손실을 볼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들 채권단은 지난해 대우증권을 주당 1만5000원에 인수해 지금 가격(5,600원)에 매각하면 손해는 불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채권단은 이번 유상증자에 참여해 인수가격을 어떤 형태로든지 올려 손해를 덜보는 방향을 택했다는게 업계의 시각이다. 이 와중에 그동안 대우증권의 유력한 인수후보자로 거론되던 SK와 채권단간의 물밑협상이 진행되면서 금명간 매각작업이 확정될 전망이다.

당초 SK가 제시한 인수대금 1조원은 대우증권 1주당 2만원을 산정한 것으로 이 자금안에는 대우증권 자기자본 2조4천억원중 서울투신 연계콜 1조2천억원을 차감하고 남은 1조2천억원에 대한 경영권프리미엄을 2배로 인정해준다는 가격이다.

그런데도 채권단이 SK가 제시한 금액으로 지분을 넘기지 않고 이번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것은 모종의 다른 협상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현재 대우증권 인수 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SK외에도 채권단 7개은행중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산업은행측(6~7%보유)이 대우증권 인수작업에 착수했다는 설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것.

산업은행은 향후 민영화를 통해 종합금융그룹으로 발전한다는 비전을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증권사가 꼭 필요한 상황이고 따라서 대우증권인수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대우증권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기로 한 다른 채권단을 설득해 유상증자에 참여시켜 실권주를 방지, SK와의 협상이 잘 안될 경우 산업은행이 대우증권을 인수한다는 전략이다.

따라서 채권단이 주당 2만원을 제시한 SK의 제안을 물리치고 유상증자에 참여키로 한것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될수 있는 부분이다. 골치아픈 대우증권 지분을 처리하지 않고 시간을 벌자는 것은 그만큼의 가격보상이 확정이 안되고서는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만일 이번 유상증자 실권주까지 채권단이 가져가고 나중에 기존 보유분까지 묶어서 매각할 경우 SK가 참여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산업은행으로의 인수 가능성이 높아질수 있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서는 대우증권매각은 SK로 인수되는 것이 시너지 효과가 더욱 크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어 협상 막판에 가봐야 뚜렷한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SK는 통신업체로 증권사 사이버시스템과 통합시 시너지 효과가 크고 SK의 OK·MART를 통해 B2C사업을 전개하기에 적합하며 이는 곧 리테일 금융의 거점이 될 공산이 크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인터넷뱅킹과 증권업무를 동시에 처리하기에 양사간의 합병은 시너지 효과가 크다는게 지배적이라는 설명이다.



김태경 기자 ktitk@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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