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의 이같은 결정은 금융당국의 과당경쟁 자제 요청이 있었던데다 더이상의 금리 경쟁은 은행 경영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이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7일 금융계에 따르면 전 은행에 취급이 허용된 주택청약 및 부금 판매가 10여일 지난 가운데 현재 예금 8.5%, 부금 9.5% 안팎인 적용금리가 오는 10일부터 일제히 인하된다.
은행의 한 관계자는 "최소 마진조차 보장할 수 없는 주택금융상품 금리 경쟁을 은행들이 지양하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며 "여기에 감독당국의 주문도 있어 대부분 은행이 금리 인하를 결정한 상태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까지 2800억원 가량의 판매실적을 올린 조흥은행은 청약예금 금리를 0.2%P 인하, 8.3%로 낮출 방침이다. 9.5%인 부금 금리는 그대로 유지된다. 당초 주택청약상품 금리를 타행보다 낮게 적용했던 신한은행도 10일부터 부금 금리를 0.5%P 인하, 9%를 적용하기로 했다.
이밖에 하나, 한미은행은 현재 청약예금 8.4%, 청약부금 9.5%인 적용금리를 10일부터 0.3%P씩 낮춰 각각 8.1%, 9.2%를 적용, 판매하기로 했다. 지난 4일 현재 판매실적 4788억원으로 은행권 수위를 고수하고 있는 한빛은행은 이미 지난 4일 8.5%였던 청약예금 금리를 8.3%로 0.2%P 낮췄다.
박태준 기자 june@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