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농협 채권시장 `좌지우지`

박태준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0-04-06 18:45

올들어 5조 순매수...평가익만 수천억대

채권시장의 `큰 손`인 농협이 올해 들어서만 5조원이 넘는 채권을 사들여 막대한 평가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농협은 최근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예보채 등 5년만기 장기채권을 집중 매수한 후 그대로 보유하고 있는 등 채권시장이 농협의 움직임에 좌지우지 되고 있는 형편이다.

6일 금융계에 따르면 정부의 안정기조 방침과 은행권의 채권매수 재개로 장기금리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채권시장을 주도해온 농협이 올해들어 장기물 위주로 채권을 집중 매입, 수천억원대의 평가익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이 지난 1월부터 지난달말까지 매입한 채권 규모는 어림잡아 5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상호금융계정에서 3조원 가량을 매수했고 고유계정에서도 2조원이 넘는 채권을 시장에서 사들였다. 금융계 관계자들은 농협이 채권을 사들였던 때보다 최근 금리가 30~40bp정도 떨어졌기 때문에 평가익이 2000~3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농협이 채권 매집에 나선 시기는 대우채 3차 환매와 물가 불안 등의 이유로 금리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 대부분의 기관투자가들이 매수를 기피하던 시기. 이때부터 장기채권을 집중 매수했고 최근 금리가 하향 안정화되면서 기대 이상의 평가익을 올리게 됐다. 상호금융부 황윤재 과장은 이와 관련 "금리가 오르더라도 폭등하는 현상은 없을 것이라는 판단아래 매수 포지션을 유지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더욱이 최근 회사채는 물론 국고채의 물량 확보가 어렵고 5년물의 경우 품귀현상까지 보이는 상황에서 농협이 올해 들어 거래된 장기채를 거의 싹쓸이 하다시피 해 다른 은행들은 농협의 딜링에만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는 실정이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은행 유동성이 넘쳐나 장기채 투자가 유일한 운용 수단으로 부각되고 있으나 농협이 일부 물량을 내놓기 전까지는 물량 확보가 어려울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나 농협측은 올해 장기채의 가격 탄력성이 적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매집한 채권을 상당기간 보유한다는 전략이어서 농협이 매집한 장기채가 시장에 유통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박태준 기자 june@kftimes.co.kr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금융 다른 기사

1 빈대인號 BNK금융, NIM 반등·대손비용 완화로 본업 회복 기대…CET1 12.5% 향할까 [2026 3분기 실적 미리보기] 빈대인 회장이 이끄는 BNK금융그룹의 올해 3분기 은행 본업이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지난 분기 실적을 끌어내렸던 440억원 규모의 부동산펀드 관련 일회성 비용이 사라지는 데다 은행 순이자마진(NIM) 반등과 대손비용 완화가 예상되면서다.다만 3분기 반등의 성격은 외형 성장보다는 실적 정상화에 가깝다. 예상 순이익이 전분기보다 30% 넘게 늘어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못 미치기 때문이다. 2분기 비은행 계열사가 은행 실적 부진을 상당 부분 메운 만큼 이번 분기에는 은행 본업이 다시 이익을 끌어올리고, 늘어난 이익이 CET1비율 개선으로 이어지는지가 실적의 질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순익 2690억 전망…전년比 8.6%↓금융정보업체 2 정유신 넥스체인지 초대 대표이사…핀테크·디지털금융 정통 전문가 정유신 조각투자 장외거래소 준비법인 넥스체인지 초대 대표이사(서강대학교 경영대학원 특임교수)는 핀테크와 디지털금융 관련 대표 전문가다. 넥스트레이드는 29일 출자기관 21개사와 함께 조각투자 장외거래소 운영을 위한 준비법인 ‘넥스체인지’를 설립하고 창립총회 및 이사회에서 대표이사 선임 및 이사진 구성을 완료했다고 밝혔다.금투업계 거쳐 핀테크까지 경험 풍부정유신 대표는 1959년생으로 현재 서강대학교 경영대학원 특임교수로 재직 중이다.앞서 신한금융투자 부사장,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증권 대표이사 등을 역임하며 금융투자업계에서 경력을 쌓았다. 한국벤처투자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이후 금융위원회 금융발전심의회 3 임종룡號 우리금융, 3분기 CET1비율 14% 넘을까…비은행 이익체력 확대 [2026 3분기 실적 미리보기] 임종룡 회장이 이끄는 우리금융그룹이 올해 3분기에도 1조원 안팎의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1분기 충당금 부담으로 주춤했던 실적을 2분기 1조원대로 끌어올린 데 이어 3분기까지 비슷한 이익 규모를 유지하면서 분기 기준 '1조원 경상이익 체력'을 굳힐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것으로 해석된다.보험·증권 등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채운 데 이어 순이익과 자본여력까지 경쟁사 수준으로 끌어올릴 경우 임종룡 회장의 종합금융그룹 전환 전략도 새로운 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3분기도 1조원 안팎…'분기 1조' 경상체력 확보 길목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등에 따르면 우리금융의 올해 3분기 지배주주 순이익 컨센서스는 약 9871억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