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산업 노조는 거래소 점심시간 개장반대와 두자리수 임금인상, 성과급 배분율 인상 등을 주요 협상내용으로 선정했으나 증권사측은 이같은 노조의 주장에 대해 벌써부터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6일 증권산업노조에 따르면 이번 임금단체 협상을 15개 노조가 공동으로 거래소 점심시간개장, 성과급 배분율 인상등 주요 사안별로 협상에 임할 계획이다.
거래소 점심시간 개장과 성과급 배분율 인상은 노사간 첨예한 입장차이를 보이는 사안으로 양측이 한치의 양보도 보이지 않을 조짐이어서 이번 단체협상의 핵심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성과급 배분율 인상안은 노사가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노조측은 현행 배분율(대형사 10∼15%. 중소형사 20∼25%)을 선진국 수준인 45∼50%수준으로 인상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증권사들이 올해 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하고, 위탁수수료 인하와 증권사 신뢰도 저하등으로 무리한 성과급 요구는 받아들이기 곤란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소 점심시간 개장건도 사측은 이해 당사자가 아니라며 무관심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증권산업 노조 관계자는 “이번 공동 단체교섭결성은 지난 95년 이후 사상 두 번째로 증권업계 노동자들이 위기의식을 반영한 것”이라고 그 의미를 부여하고 “만약 요구조건이 충족되지 못할 경우 15개 증권사 노조가 단체행동에 들어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박용수 기자 pys@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