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가 세계적인 금융리스크관리시스템 개발과 컨설팅 전문업체인 미국의 카마쿠라사와 업무제휴를 맺었는가 하면 현대해상은 포괄적 시스템을 개발 중이고 LG화재는 이달 1일부터 ALM시스템을 일부 가동하는 등 상위 손보사들의 리스크관리 시스템이 효과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화재 리스크매니지먼트팀은 현재 시장리스크와 신용리스크를 계량화하는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이번에 카마쿠라사와 업무제휴를 체결한 것도 이들의 선진금융 리스크관리 기법을 활용하기 위해서다.
특히 시장위험을 계량화하는데 큰 도움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마쿠라사의 수익률 곡선 산출 모델을 이용, 정확한 시가평가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앞으로 카마쿠라사는 삼성화재의 리스크 분석에 필요한 시스템 개발에 적극 참여해 선진 리스크관리 기법을 구축하는데 도움을 주기로 했다.
삼성은 이외에도 신용위험 계량화를 위한 시스템 구축도 추진할 방침이며, ALM(자산부채관리)과 VAR(유가증권 리스크 측정지표) 구축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해상은 4가지의 RM시스템을 구축 중에 있다. 관리회계시스템과 ALM시스템, VAR시스템, 성과시스템 등이 그것으로 포괄적인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중 VAR은 자산운용과 관련된 위험관리 시스템으로 채권이나 대출, 주식의 수익률 위험이 얼마나 되는지 그 크기를 측정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관리회계와 ALM, VAR의 결과를 토대로 성과시스템을 추가로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올 1월부터 시스템 구축 작업에 들어간 현대 리스크분석과는 내년 상반기까지 작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LG화재는 ALM시스템을 독자적으로 구축, 이달 1일부터 네트워크를 통해 설치하고 있다. 이는 이자율과 장기보험 만기를 베이스로 매칭하는 것인데 현재 자산운용 관련 핵심인력 40~50명이 투입돼 작업을 진행 중이다.
또한 LG는 기획, 심사, 재무 등 관련 부서장급을 주축으로 리스크관리위원회를 구성, 정기적으로 위원회를 개최하는 등 리스크관리 업무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한편 동부화재는 경영리스크관리팀에서 리스크 계량화 작업부터 시작, ALM과 VAR을 구축중에 있다.
외국업체와 조인하는 것보다는 내부적으로 이를 직접 개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희 기자 shfree@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