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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증권-은행 증권저축 공동판매

박종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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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0-04-06 09:28

2~3개 외국계 은행과 경영기술지도 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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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은행권 2차 구조조정이 일어난다면 서울은행이 도화선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금융계에서는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만약 해외 매각, 해외 금융기관 위탁경영에 이어 현재 추진중인 외국 금융기관의 경영기술 지도를 통한 경영정상화(Turn Around)마저 차질을 빚는다면 서울은행은 결국 국내 다른 은행과의 합병의 길을 걸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금융계의 분석이다.

그러나 이 경우 정부 입장에서는 그동안 투입했던 5조원 이상의 공적자금 회수가 어렵게 될 수 있어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따라서 어떻게 하든 정부로서는 외국의 전문 경영인들을 영입, 서울은행의 경영을 정상화해 해외에 매각하든지 아니면 국내 시장에서 지분을 팔아 투자자금을 회수해야 한다.

서울은행은 지난달 29일 정기주총 직후 이사회를 열어 은행장 선임을 위한 경영자 인선위를 구성했다.

마지막 기대를 걸고 추진했던 도이치뱅크의 경영기술지도마저 여의치 않았기 때문이다. 정부로서는 무한정 은행장 대행 체제로 갈 수 없다는 점을 고려, 최악의 경우 내국인을 은행장으로 영입해서라도 서울은행의 경영을 정상화시키겠다는 복안이다.

서울은행장 인선과 관련해서는 그러나 아직 어떤 움직임도 포착되지 않고 있다. 은행장 선임을 위한 주총은 총선 후인 이달 하순경 열릴 것으로 보이지만 외환은행과 달리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사람도 없다.

외견상으로는 이처럼 조용하지만 물밑에서는 당사자인 금감위는 물론 청와대까지 나서 서울은행의 경영정상화에 매달리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주변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해 보면 금감위는 아직도 도이치뱅크등 외국 금융기관의 경영기술지도에 기대를 걸고 있고 실제로 도이치 뱅크 외에 2~3개 다른 외국계 금융기관과도 협의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금감위는 도이치뱅크등 외국계 은행이 일단의 경영전문가들을 서울은행에 투입, 경영을 어느 정도 정상화시키는 1년후쯤 해외에 다시 매각하는 시나리오를 구상하고 있다.

금감위는 경영기술지도를 맡는 외국계 은행이 은행장까지 맡으면 좋겠지만 여의치 않다면 해당 외국은행의 양해를 얻어 외국인 은행장을 별도로 다른 곳에서 데리고 오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관계자들은 “아직은 낙관할 수 없지만 가능성으로 따지자면 외국계 은행의 경영지도와 외국인 행장 영입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같은 사실을 감안하면 서울은행 비상임이사회가 중심이 돼 추진중인 내국인 은행장 영입은 총선을 앞두고 야당의 관치금융 시비에 휘말리지 않기 위한 형식적인 것에 불과한 것으로 보인다.

다른 은행의 경우처럼 헤드헌터사를 통해 후보군을 물색하고 이들중 몇몇을 골라 인터뷰를 해 은행장을 선임하는 방식은 적어도 서울은행에는 맞지 않는다는 것이 금융계의 중론이다. 서울은행 노조조차 정부에 대해 관치금융 운운하며 시비붙지 않을 테니 제발 은행을 살릴 사람만 하루빨리 구해달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결국 서울은행의 경영정상화는 현재 물밑 작업중인 외국계 은행들과의 협상이 잘 되면 경영기술지도와 외국인 은행장 영입으로 결론이 나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만약 최종적으로 안된다는 결론이 나면 정부가 염두에 두고 있는 사람을 은행장에 임명, 마지막 승부수를 한번 띄워 볼 것으로 보이는데 아직까지는 전자의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금융당국이나 금융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박종면 기자 myun@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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