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정보 한국신용평가 이강파이낸셜서비스 등 전문 컨설팅위주의 업체들이 외국산 시스템 도입을 자제하고 국내의 여신자산 운용 상황과 일치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미 테스트 단계에 들어간 업체도 있다.
이강파이낸스의 경우 작년부터 서울대 수학과 연구원들과 CRMS개발을 시작, 현재 리스크프러스 모델을 기반으로 하는 ‘로스엔진’을 완성했으며 국민, 외환은행을 통해 테스트에 들어갔다.
이 ‘로스엔진’은 크레딧바로 산출된 수치들을 이용해 자기자본비율을 구축해주는 프로그램으로 세계적 신용관리시스템 업체인 ‘알고리즘믹스’가 개발한 ‘로스엔진’보다 정확성면에서 우수하며 특히 국내 환경에 적합해 금융권 접촉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강파이낸스의 이성우과장은 “아직 세계적으로도 이 엔진을 구체화할 수 있는 기업들은 없으며 기존 외산 제품의 경우 국내 적용에도 문제가 많았다”며 “국산 로스엔진 개발로 인해 보다 정확한 여신관리가 이루어지고 나아가 개인 고객의 이론적인 금리 차별화도 가능하도록 계속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신용정보는 최근 라이거시스템과의 제휴로 CRMS 공동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미 흥국, 동아, 대신, 현대, 동부생명 등 11개 생보사에 여신위주의 CRMS구축을 위한 계약을 끝마친 상태.
또 한국신용정보는 앞으로 컨설팅 로직개발 등 이론적 사무 뿐만 아니라 시스템 제공까지 할 수 있는 자체 역량을 갖추기 위해 그레딧사이언스사와 전체 여신을 관리해 줄 CRMS를 개발중에 있다. 이 시스템은 빠르면 올 하반기에 상용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신용평가는 96년부터 크레포트 레이팅 프라이싱 크레딧바시스템등 4가지 부분의 신용관리시스템을 단계적으로 개발하고 있었다. 최근에는 여신포트폴리오를 구성, 고객자산의 위험성을 계량화할 수 있는 ‘크레딧바’를 완성해 대구, 광주은행등에 적용하고 있는 상태.
한국신용평가의 박병수 선임연구원은 “현재 1년 매출이 60억원을 넘을 정도로 신용관리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며 “마켓 리스크위주의 위험관리시스템을 기반으로 하는 더욱 안전하고, 정확한 국산 CRMS 구축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업계관계자들은 국내 전체 신용관리시장을 1000억원 정도로 잡고 있으며 앞으로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해 업체간 경쟁 또한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있다.
임상연 기자 sylim@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