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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최저치이후 금융주 가장 많이 올라`- 증권거래소

박종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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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0-04-03 09:15

내부정비 주력, 영업등 변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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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뉴브리지캐피털이 51%의 지분을 확보, 경영에 나서면서 국내 금융권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제일은행이 아직은 암중모색 단계에 있다는 지적이 잇달으고 있다. 조직 및 인력 정비등에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행내 일각에서는 변화가 구체적이지 못하고 경영전략도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한채 우왕좌왕하고 있다는 비판을 하고 있다. 또 제일은행이 과거의 부실은행 이미지를 벗고 국내 금융산업을 선도하는 외국계 은행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한국인 직원들의 소외감을 덜어주는 일도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뉴브리지 캐피털이 51%의 지분을 확보하면서 올들어 외국계 은행으로 전환한 제일은행은 이를 계기로 호리에 은행장을 비롯 외국인 중심으로 경영진을 구성하고 미국식 사업본부제를 도입했다. 또 조직 정비를 위해 전직급을 대상으로 명예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특히 제일은행은 이번 명예퇴직 과정에서 퇴직 위로금으로 직급별로 월급여의 24~30개월치를 지급키로 해 금융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부점장급의 경우 이번에 퇴직하면 총 3~4억원 정도를 거머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른 은행들의 경우 감독당국의 가이드에 따라 그동안 8~12개월치의 특별 퇴직금을 지급했으나 외국계 은행이 된 제일은행은 감독당국의 창구지도에서 벗어나게 됨으로써 다른 국내 은행들에 비해 2~3배의 특별 퇴직금을 지급해도 괜찮게 된 것. 제일은행은 이와함께 외국 컨설팅 기관에 의뢰, 급여체계의 전면 개편을 추진중이다.

그러나 이같은 변화에도 불구 제일은행 내부에서는 뉴브리지 캐피털이 예상과 달리 새 바람을 불러 일으키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고객 신인도 제고를 배경으로 통장예금이 늘어나고 부실여신 정리에 힙입어 상반기에는 1천억원 이상의 당기순익 시현이 기대되지만 특히 일선 영업점에서는 과거와 달라진 게 별로 없다는 지적이 잇달으고 있다.

한 관계자는 “경영진이 수익성 위주로 나갈 것인지, 외형 위주로 나갈 것인지 방향을 잡아줘야 하는데 상황에 따라 오락가락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뉴브리지 캐피털이 새 은행 출범을 계기로 명확한 마스터플랜을 제시, 곧바로 실행에 옮겼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 같다”고 지적하고 “실제 일선 영업에 있어서는 과거와 달라진 게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제일은행측은 조직 및 경영 시스템 정비, 경영전략 마련 등이 6월이나 돼야 끝나기 때문에 외국계 은행으로서 진면목을 보여 주려면 하반기가 돼야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행내에서는 제일은행이 국내 은행산업을 이끄는 외국계 은행으로서 재탄생하려면 직원들이 소외감을 버리고 주도적으로 업무에 나서는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한 중견간부는 “상당수 직원들이 과거 같으면 열심히 일을 해 임원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외국인 경영진의 심부름꾼으로 전락했다는 생각을 하는 것”같다고 말하고 “임원이 돼도 영업이나 하고 주요 의사결정에서는 제외되는 상황이어서 허탈감을 갖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일반 직원들이 자신이 ‘로컬스텝’에 불과하다는 패배의식에서 벗어나도록 경영진이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박종면 기자 myun@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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