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국민銀, 신규채용자 연봉제 적용

박종면 기자

webmaster@

기사입력 : 2000-03-25 18:53

금융당국은 ‘관치금융’ 비난살까 뒷짐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주가는 액면가 밑으로 떨어지고, 부실여신 증가로 정부의 추가적인 공적 자금 지원이 요구되는가 하면 이를 반영, 시장에서는 2차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는 등 은행경영이 백척간두의 위기 상황으로 몰리고 있는데도 국내은행 임원들은 경영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은채 자리다툼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

금융당국, 정치권 실세, 심지어 고위층 친인척에게 까지 접근해 승진운동을 하는가 하면 임원인사를 놓고 노조와 대립하면서 밤세워 싸움을 하고 자신의 의도와 달리 행장승진이 어렵게 되자 사퇴를 선언하는 경우까지 나오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주요 은행의 대주주이자 경영을 감독해야 하는 금융당국과 정부는 총선을 앞둔 여론 악화와 야당의 관치금융 비난을 의식, 사퇴 의사를 밝힌 은행장이 계속 자리를 지키겠다는데도 그대로 두는 등 직무를 유기하고 있다.

은행 경영진과 금융당국의 권위가 땅에 떨어지면서 노조가 득세, 노조간부가 은행 임원인사를 좌지우지하는가 하면 합병을 추진할 경우 노조의 동의를 받고서 하겠다는 각서를 써줘야 은행장이 출근할 수 있게 되는 상황으로까지 몰리고 있다. 앞만 보고 내달려도 시원찮을 은행 경영이 뒷걸음질만 하는 데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금융계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27일 금융당국 및 금융계에 따르면 국내담당 수석 부행장 선임을 둘러싸고 은행장 노조 임원들이 갈등을 빚어왔던 외환은행은 노조가 지난 23일 하오부터 이사회 의장, 은행장등 기존 경영진의 총사퇴를 요구하면서 분란이 심화됐다. 우여곡절 끝에 외환은행 노조와 이갑현행장은 은행장과 상무 2명이 동반 퇴진하는 것으로 결론을 냈다가 대주주와 감독당국의 제동으로 은행장만 사퇴하기로 방침을 바꿨다.

그러나 은행장이 당장 퇴진할 경우 관치인사로 비쳐질 것을 우려한 금융당국의 입장 때문에 새 은행장이 선임될 때까지 이갑현행장도 자리를 지키기로 하는등 다시 입장을 바꿨다.

지난 23일까지만 해도 금감위는 서울은행의 외국인 은행장 선임이나 도이치뱅크의 경영기술지도가 쉽지 않음을 감안, 오는 29일 서울은행 정기주총에서는 은행장을 선임하지 않고 기존의 신억현 행장대행 체제를 유지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신억현대행이 23일 하오 이용근 금감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이번 주총에서 대행 꼬리표를 떼주지 않을 경우 그만 두겠다는 입장을 밝혀 당초 주총에서 임기 만료로 퇴임시킬 예정이었던 김현기상무를 행장대행으로 선임하는 촌극이 벌어졌다.

지난 18일 우여곡절 끝에 심야에 주총을 열어 은행장으로 선임된 김상훈 국민은행장은 노조의 저지로 일주일째 출근을 하지 못하고 있다.

금융노련과 국민은행 노조는 김행장이 앞으로 합병을 추진할 경우 노조의 동의를 사전에 받겠다는 각서를 써줘야 은행장의 행내 진입을 허용하겠다며 버티고 있다.



박종면 기자 myun@kftimes.co.kr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KT&G ‘Global Jr. Committee’, 조직문화 혁신 방안 제언
대내외에서 ESG 경영 성과를 인정받은 KT&G
국어문화원연합회, 578돌 한글날 맞이 '재미있는 우리말 가게 이름 찾기' 공모전 열어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