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대우증권에 따르면 이번 회계연도에 대규모의 적자가 불가피해 시가배당을 못함에 따라 주주보상 차원에서 무상증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이번 회계연도에 배당은 힘들다는 판단하에 다른 형태로 주주들에게 보상을 해줘야 한다는 차원에서 무상증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월말 현재 대우증권의 당기순손실은 2천6백억 정도에 육박하고 있으며 여기에 서울투신을 통한 대우콜자금 등 아직 확정되지 않은 부분까지 계산할 경우 적자규모는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이 관계자는 이어 배당을 하기 위해선 배당재원이 있어야 하지만 당기순손실을 3월 결산시 반영할 경우 배당이익잉여금의 기초재원이 부족해 배당을 실시할 여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무상증자의 재원은 자본잉여금(주식발행초과금)을 바탕으로 실시되는데 현재 이 부분은 1조원 정도의 무상증자를 할 여력이 남아 있는 상태라는 것. 아직 발행시기와 전체적인 규모는 정해진 것이 없으나 유상증자의 진행상황을 보고 시기를 조율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무상증자를 하게 되면 자본금과 이익잉여금의 증액 효과를 볼수 있는 것 외에도 주주들에게 주식을 무상으로 나눠줄 수 있는 매력이 있어 대우증권 내부에서도 이에 대한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에 대해 대우증권의 고위 관계자는 무상증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말했다.
김태경 기자 ktitk@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