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들 기업중 국내 최대의 인터넷 경매업체인 ‘옥션’과 전자상거래 관련 소프트웨어업체인 ‘이네트’가 탈락한 것에 대해서 증권가는 물론 주간사를 맡았던 굿모닝 증권도 이해하기 힘들다는 방응이다.
굿모닝증권 관계자는 “이번에 주간사를 맡은 3개 업체중 오히려 코스닥 등록이 불안했던 비테크놀로지는 예비심사에 통과한 반면 아무 이상이 없는 옥션과 이네트가 탈락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 그는 탈락경위에 대해서도 코스닥 위원회측으로부터 어떠한 해명도 들은바 없다며 잘라 말했다.
굿모닝증권측은 각 업종별로 1위인 기업만을 선정해 주간사를 맡았는데 어떻게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 모르겠다며 등록심사기준이 뭔지 의아스럽다는 반응. 이에 따라 코스닥 위원회의 공식적인 입장표명과 심사기준의 투명성에 대한 논란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현재 코스닥 기업 등록 심사를 맡고 있는 협회 등록심사팀은 20명으로 구성돼 있어 한사람이 1개의 회사를 심사하는데만도 2주일이 걸려 사실상 공정하고 정확한 심사를 하기란 불가능한 실정이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이런 상황에서 제대로 된 심사가 나올수 있느냐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예비심사에서 탈락한 옥션의 관계자도 “같은 인터넷 업체라도 경매인터넷 기술은 복잡하고 초기 마케팅 투자에 많은 자본이 들어가는 특수성이 있다”며 “현재 특허 출원된 기술만도 7개에 달하고 국내외 320여개 업체와 전략적 제휴관계를 체결하고 있어 향후 수익성 부분에서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또 회계처리에서도 향후 이익이 줄어드는 것으로 처리했는데도 실적을 과다하게 잡았다는 이유로 보류를 시킨 것은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이어 제일 중요한 것은 해당업체의 기술력인데 코스닥 위원회위원중 이 부분을 제대로 이해하는 사람이 드물었다며 코스닥 기업의 특성상 기술력을 제대로 아는 사람이 위원이 되는 것이 올바른 것이라며 위원들의 자질론도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코스닥 위원회 11명의 위원중 전문기술분야를 아는 위원은 2명에 불과하다는게 업계의 시각이다. 이러다 보니 제대로 된 심사결정이 나올수 없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증권가에서는 코스닥 시장의 폭락과 유망벤처기업의 대거탈락 현상을 정부의 정책적인 의도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해석하면서 이미 대주주와 큰손들은 장을 빠져나간 반면 애매한 개인들과 기관, 외국인들이 손해를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코스닥 기업들의 조사설 등 코스닥 시장을 위축시키는 시도가 다방면에서 감지되고 있다면서 정부가 앞장서서 코스닥 죽이기에 나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태경 기자 ktitk@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