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은행은 이로써 5개 본부부서의 부서장 선임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조직 추스리기에 착수했다.
제일은행 CIO로 임명된 현재명상무는 현재 미국국적을 가지고 있으며 서울대 응용수학과를 졸업하고 美 웨인스테이트대학에서 컴퓨터사이언스를 전공했다. EDS에서 15년간 근무했으며 최근 7년간 EDS금융사업부문의 CTO(Chief Technology Officer)로 일했다.
현재명상무는 지난해 주택은행의 ISP컨설팅에 참여해 컨설팅업무를 하던중 제일은행측과 처음으로 접촉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금융 관련부서에서 기술고문으로 일한 만큼 금융권 IT에 관한한 상당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명상무는 4월부터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하게 된다.
현재명상무는 “호리에행장이 특히 소매금융쪽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며 향후 제일은행 전산부를 가장 경쟁력있는 조직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상무는 특히 단순 후선지원 부서로서의 이미지를 탈피하고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전산부서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제일은행의 경우 매각과정에서 전산관련 투자가 타은행에 비해 상당히 낙후된 것이 사실. 현상무는 내달부터는 전산투자를 본격화할 계획이며 인터넷뱅킹과 전자상거래 관련 시스템을 하루빨리 구축해 다양한 선진 인터넷비즈니스 기법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업계 관계자들은 제일은행의 현재명상무를 CIO로 선정한 것과 관련, 현상무가 국내 금융기관의 생리를 얼마나 빨리 이해하느냐에 성패가 달렸다고 보고있다. 금융관련 부서에 종사했음에도 국내 은행과의 인연은 주택은행 컨설팅에 참여한 것이 고작이어서 국내 은행시스템은 물론 전산조직에 대한 이해가 우선될 때 원만한 업무수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춘동 기자 bom@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