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이 회사 노조관계자는 “LG 경영진은 4차례에 걸친 대표 교섭회의를 일방적으로 무산시킴으로써 노사간 대화 자체를 거부하고 나서 노조의 정당한 단체협상을 교착상태에 빠뜨렸다”며 “불가피하게 쟁의 조정신청을 냈다”고 주장했다. 반면 사측은 “노조가 최고 경영진이 참석하는 확대회의만 고집하는 등 현실성없는 요구로 일관해 협상이 결렬된 것”이라며 노조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 회사의 노사대립은 지난 99년 6월부터 10개월여간 임금협상등 단체교섭을 실시하였으나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한채 갈등을 빚어오면서 비롯됐다. 노조 관계자는 “비슷한 수준의 대형사들이 매년 평균 12% 임금을 올렸는데 LG경영진은 뚜렷한 이유없이 2년째 임금을 동결 시키고 있다”며 “사측이 납득할만한 설명을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노조는 쟁의조정마저 실패하면 파업이 불가피하다고 할 만큼 강경한 입장이어서 주목된다.
박용수 기자 pys@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