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관계자들은 “기존에 지망 1순위 였던 종합기획부, 인사부, 여신기획부를 대신해 벤처투자등 신설 부서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신한은행은 신설된 투자경영지원실 인력 확충을 위해 6명을 내부 공모한 결과 지난주 20여명이 넘는 직원들이 응모했다. 신청 자격을 3·4급 책임자와 5급 6호봉 이상 행원으로 제한했고 사업부제 시행으로 여신심사, 딜러 등 전문인력의 이동이 없음을 감안하면 4대1이 넘는 경쟁률은 기대 이상이라는 게 이 은행 인사팀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같은 현상은 투자경영실의 업무가 매력적이기 때문일 것이라는 분석. 투자경영지원실은 벤처 및 유망기업에 대한 투자와 경영컨설팅 및 투자지원을 담당하는 부서. 투자기업 발굴과 투자 실행은 물론 경영자문 기획 등의 업무를 맡게 된다.
더욱이 신한은행 벤처팀이 투자했던 광전자반도체와 사이버택홀딩스 등의 주가가 최근 폭등, 수십억원대의 수익을 올리면서 은행내 우수 직원의 관심을 끌었던 것으로 보인다.
은행의 벤처투자는 아직 초보적인 수준. 그러나 최근 코스닥 및 장외시장이 비약적인 속도로 발전하면서 이 부문에 투자비중을 높이는 은행이 늘고 있어 은행 벤처투자팀이 빠른 시일내에 주요 수익 부서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박태준 기자 june@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