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명의 국장급 인사가 은행 등 금융기관의 감사로 내정됐고 일부 고위급 인사의 자리이동이 예상되면서 이 자리를 둘러싼 후보들의 경합 역시 치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국민은행장으로 물망에 오른 김상훈 부원장은 국민은행 내부 반발로 아직 선임이 불투명한 상태지만 어떤 형태로든 기관장 자리가 마련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으며 김부원장 자리를 놓고 현재 정기홍 부원장보와 김영재 대변인이 경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부원장보 자리를 둘러싸고 강기원 검사1국장과 김상우 기획조정국장의 각축이 치열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지난달 서신 사건으로 곤욕을 치른 김성희 부원장보의 거취도 관심사로 등장하고 있다.
이밖에 국·실장급 인사들이 대거 은행 등 산하 금융기관의 감사로 내려올 것으로 보인다. 홍순우 감사실 실장이 경남은행 감사로, 김영기닫기김영기기사 모아보기 총무국장이 하나은행 감사로 내정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조경영 소비자 보호실장은 현대생명 감사에 내정됐다. 허만조 신용감독국장은 신용금고 연합회에 자리가 마련됐다는 전언이다.
지방은행중 전북은행 이선용 감사가 올해 임기 만료이고 제주은행 박태근 감사의 행장 선임이 유력해 은행 감사 자리가 최소 2개 마련돼 있는 셈이어서 금감원 간부의 추가 이동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감사가 아니더라도 이번에 신설되는 준법감시인으로 금감원 인사들이 선임될 가능성이 높아 올해 금감원 고위직의 자리이동은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에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 10일 전자 및 사이버 금융거래의 확산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정보기술검사국을 신설하고 은행.증권부문의 2개 검사국을 폐지하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검사총괄실내 전산검사팀을 정보기술검사국으로 승격시켜 늘어나는 사이버증권거래 등에 대한 검사를 강화했다. 대신 외국계은행 국내점포나 신용정보, 부동산신탁회사 등에 대한 검사를 담당했던 은행검사 5국을 폐지하고 담당업무를 여타 관련부서에 이관했으며 증권검사 1국과 2국을 통합하고 일부 업무를 자산운용검사국에 이관했다
이어 지난 11일에는 팀장급 9명을 국·실장으로 대거 발탁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이에 따라 전체 39명의 부서장중 절반이 넘는 22명이 교체됐다. 신설된 정보기술검사국장에는 금융권 Y2K 문제의 실무를 담당했던 이만식 검사총괄실 전산검사팀장이 임명됐고 지방은행을 담당하는 은행검사 4국에는 이영호 전 비서실장이 선임됐다.
박태준 기자 june@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