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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銀 노조 합병저지 투쟁 이번주 ‘절정’

박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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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0-03-02 09:47

“금융산업 「정보통신혁명」에 잘 적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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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대다수 금융인들이 ‘정보통신 기술의 발전과 인터넷이 금융업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미래의 금융을 좌우할 핵심 요인’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대상의 75.4%에 달하는 337명의 응답자가 이처럼 ‘정보통신혁명’을 진지하게 인식하고 있었으며, ‘증권업 분야에만 제한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거나 ‘금융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다’는 응답자는 20명에 불과했다.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우리 금융기관들의 ‘인터넷환경’에 대한 적응과 IT투자 역시 매우 적극적이며, 금융기관 경영자와 종사자 모두가 깊은 이해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귀하가 속한 금융기관이 정보통신 기술의 발전과 인터넷 환경에 제대로 적응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설문항목에 대해 ‘매우 잘 적응하고 있다(18.4%)’ ‘대체로 잘 적응하고 있다(55.6%)’는 응답이 전체의 74%에 달했다. 또 소속 금융기관 경영진의 인터넷과 IT에 대한 이해도, 경영자세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이해도가 높으며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응답자가 68%로 다수를 차지했고,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같은 질문에 대해서 역시 70% 이상의 응답자가 긍정적인 답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

소속 금융기관의 IT투자에 대한 설문항목도 있었는데, ‘매우 적극적’ 또는 ‘대체로 적극적’이라는 응답이 69%에 달했다. 이러한 응답률은 은행, 증권, 보험, 기타 금융기관들 모두 큰 편차가 없었다.

결국 금융인들은 정보통신혁명의 시대를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고 있다고 자평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세계적으로 사이버트레이딩의 비중이 가장 높으며, 인터넷 이용자수가 가장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우리나라의 현실을 감안하면 당연한 결과일 수도 있다. 그러나 스스로를 평가하는 데 매우 보수적인 잣대를 적용하는 금융인들의 일반적인 속성에 비추어 이정도의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기도 쉽지 않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는 있을 것 같다.

최근의 창업열기와 벤처붐에 대해서도 금융인들은 비교적 긍정적인 시각으로 일관하고 있다. ‘벤처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설문항목에 대해 조사대상 금융인들의 89.8%가 ‘긍정적’이라고 답했고, 불과 4.8%만이 부정적이었다.

또 창업투자 전문금융기관이 아닌 은행등 일반 금융기관들이 적극적으로 벤처투자에 뛰어들고 있는 최근의 현상에 대해서도 70%의 응답자가 긍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이후 금융인들의 공통적인 관심이 주식시장에 쏠려있다는 점을 감안해 시황과 금융기관의 주가에 대해 묻는 설문항목이 이어졌다.

금융인들은 우리 증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주체로 ‘외국인(52%)’을 꼽았다. 그 다음이 국내 기관투자가-정부당국-개인의 順이었는데, 외환위기 이후 주가지수가 회복되면서 외국인들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막강해졌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올해 종합주가지수 최고치와 최저치, 그리고 그 시기를 예상해달라는 주문에 대해서는 응답이 분산됐다. 최고 지수대를 ‘1150~1200(23.3%)’으로 예측하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고 최저 지수대는 ‘800~850(34%)’을 꼽는 응답비율이 높았다.

종합주가지수가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시기는 주로 하반기(3/4분기 35% 4/4분기 37.9%)였지만, 최저치를 기록하는 시기는 2/4분기(50.8%)가 다수를 차지해 총선 이후의 주가를 비관적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한 것으로 드러났다. 주가를 묻는 설문항목은 응답자들 가운데 비전문가의 비중이 오히려 높을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해 ‘전문적인 예측’이라는 선입관을 갖지 않기를 바란다.

미국등 세계증시와의 동조화 현상에 대해 대부분의 금융인들은 ‘안정성을 저해하는 요인(83.9%)’이라는 인식을 같이하고 있었다.

응답자가 속한 금융기관의 주가가 재무현황과 사업전망등 전반의 요인에 비추어 시장에서 어떻게 평가되고 있느냐는 질문도 있었는데, 이에대해 ‘대체로 저평가(35.8%)’ ‘지나치게 저평가(26%)’라는 인식이 팽배했다.

그러나 소속 금융기관의 올해 주가를 전망하는 설문항목에 대해서는 ‘급격히 하락할 것(23.1%)’이라는 응답도 적지 않았다. 앞의 질문에 대해 ‘고평가돼있다’는 응답이 4%대에 불과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시장’이 금융기관의 주가를 앞으로도 더욱 가혹하게 평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증시에 대한 일반적인 설문에 이어 지난해부터 급격하게 확산되고 있는 전략적 제휴와 방화벽이 낮아진 데 따른 금융업종간 경쟁에 대해 몇가지를 물었다.

우선 응답자 대다수는 ‘이업종 금융기관과의 전략적 제휴가 소속 금융기관의 경쟁력에 도움이 된다(78.7%)’고 생각하고 있었다. 각 금융업종별로 ‘가장 바람직한 제휴대상 금융업종’에 대한 견해는 다소 차이가 있었는데, 전반적으로 제휴대상으로 가장 선호되는 금융기관은 ‘은행(29.3%)’ ‘증권(23.1%)’ ‘생명보험(16.3%)’등의 순이었다.

점포망이 많고 마케팅 파워가 월등한 은행과 증권사가 바람직한 제휴대상으로 꼽힌 것은 당연해 보인다. 특히 보험업종에 종사하는 설문조사대상자들은 88.2%의 압도적인 다수가 ‘은행’을 택했으며, 은행과 증권사는 각각 서로를 가장 좋은 제휴파트너로 인식하고 있었다.

소속 금융업종과 시장에서 가장 경쟁관계에 있는 금융업종을 골라달라는 설문항목에서도 역시 41.8%의 응답자가 ‘은행’을 꼽았으며, 투신(투신운용, 자산운용 포함)업을 꼽은 응답자가 15.8%로, 증권사를 선택한 응답자(15.2%)에 비해 많아 관심을 모았다. 역시 보험업에 종사하는 응답자들은 최대의 경쟁자로 은행을 꼽는 응답비율이 75%에 달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각 금융업종 가운데 현시점을 기준으로 가장 경쟁력 있는 업종이 무엇이냐는 설문항목에 대해서는 증권(27.9%) 은행(21.4%) 벤처캐피털(18.6%) 생명보험(12.4%)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해 2월 똑같은 설문항목에 대한 응답과 크게 달라진 것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벤처캐피털’은 아예 별도의 금융업종으로 분류하지 않았었고, 응답비율은 은행, 증권, 보험의 순이었다. 그러나 증시활황과 벤처붐을 타고 증권사가 1위로, 벤처캐피털이 은행과 큰 차이 없는 응답률로 3위로 올라섰다. 상호금융기관을 꼽은 응답자는 단 한사람도 없었다.

‘앞으로 3년후의 경쟁력’을 비교하는 설문항목이 이어졌는데, 이에 대해서도 역시 증권, 은행, 벤처캐피털, 생명보험이 앞의 비율과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순위를 지켰다.

아직 진행중인 금융산업 구조조정에 대해서도 몇가지 관심사안들을 설문에 포함시켰다. 우선 ‘은행의 2차 구조조정 가능성’에 대해 물었더니, 응답자들은 ‘가능성이 매우 높다(33%)’ ‘가능성이 대체로 높다(48.8%)’고 답해, 다수가 은행간 합병등을 통한 추가 구조조정이 일어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능성이 낮다 또는 매우낮다’고 응답한 사람은 10.7%에 불과했다.

현재 진행중인 투신사의 구조조정 방향에 대해서는 93.4%에 달하는 압도적인 다수가 긍정적으로 보고 있었다. 증권 투신업 종사자들 스스로도 투신구조조정에 대해서는 84%가 좋게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산업의 바람직한 재편을 위해 금융지주회사의 설립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설문항목은 의외로 금융인들의 응답이 한방향으로 모아졌다. ‘절대적으로 필요하다(28%)’ ‘대체로 필요하다(55%)’는 답이 다수였고 ‘불필요하다’는 응답은 4.8%에 그쳤다.

금융구조조정을 겪으면서 금융인들의 외국금융기관에 대한 시각도 많이 부드러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굿모닝증권 대유리젠트증권 제일은행등 외국인이 사실상 경영권을 갖게 된 금융기관들이 우리 금융산업 발전에 긍정적으로 기여하고 있다고 보는 시각이 단연 우세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적으로는 85%, 각 업종별로도 모두 80% 이상의 응답자가 ‘매우긍정적’ ‘대체로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박태준 기자 june@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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