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보험개발원은 빠르면 올 하반기 시행되는 2차 보험 중개인 시험부터 업무를 이관받을 예정이다. 그러나 금감원의 주관처 선정에 보험업계가 제동을 걸고 나서 잡음이 일 것으로 관측된다.
28일 보험업계 관계자는 “금감원이 올초부터 민간감독 자율기능 활성화차원에서 본래 감독기능이외 부수업무인 보험 관련 전문인 시험 이양을 추진키로 해 손생보협회로 업무가 이양될 것으로 기대했다”며 “그런데 엉뚱하게도 보험개발원으로 선정, 외국사례나 현재 증권업, 선물협회 등 금융기관 사업자 협회가 전문인 자격시험을 정부로부터 이관받아 시행하는 추세와 거꾸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업계 일각에서는 생·손보협회로 시험업무를 이관하면 자연스러울 것을 상품개발와 연구업무를 주로 하는 보험개발원으로 넘긴 것에 의아해 하면서 금감원의 진의에 의문을 표시하며 반발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이와관련,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 시행령이 재경부와 협의 중이며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며 “시행령은 일정상 4월말까지 완료될 것이나 협의가 여의치 않으면 내년으로 미뤄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계속해서“금융전문인 시험이 협회로 이관되는 상황임에도 불구, 개발원으로 넘어간 것은 윗선에서 결정한 일”이라며 “시키는대로 했을 뿐”이라고 말하는 등 직접적인 언급을 회피,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겼다.
박용수 기자 pys@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