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은행도 추가충당금 적립으로 당기순손실이 950억원 안팎으로 당초 예상보다 크게 늘었다. 이밖에 대부분의 지방은행들도 추가로 충당금을 적립, 이익이 크게 줄었다.
2일 금융계에 따르면 회계법인의 지적으로 대우 여신에 대해 추가로 충당금을 적립하고 재결산을 실시한 외환, 평화 등 시중은행의 순손실 규모가 크게 늘어나고 지방은행의 경우 순이익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에 63%의 충당금을 적립, 회계법인의 지적을 받았던 외환은행은 1453억원의 충당금을 추가로 적립, 대우여신에 대해 총 1조5764억원의 충당금을 쌓고 결산을 다시 했다. 재결산 결과 99회계연도 당기순손실 규모는 8028억원으로 늘어났으며 BIS비율도 10% 미만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평화은행도 대우여신에 대해 650억원의 충당금을 추가로 쌓아 순손실 액수는 949억원으로 크게 늘었고 당초 7.16%로 예상됐던 지난해말 기준 BIS비율도 6%대로 떨어졌다.
이밖에 한미은행은 대우에 대한 추가 충당금 적립 없이 계정별 충당금 적립비율을 재조정, 회계법인으로부터 ‘적정의견’을 받았다.
지방은행도 대부분 충당금을 추가 적립, 당기순이익이 축소됐으며 BIS비율도 소폭 하락했다. 대구은행은 214억원을 추가 적립(대우여신 총 충당금943억원)해 당기순이익은 308억원, BIS비율 12.12%로 확정됐다.
부산은행도 충당금109억원을 추가로 쌓아 순익이 147억원에서 50억원으로 떨어졌으며 경남은행은 24억원을 추가 적립, 당기순익은 87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전북은행의 경우 추가적립액 59억원을 포함해 대우여신에 대해 228억원의 충당금을 쌓아 54억원 흑자에서 5억원 적자로 결산을 마감했다.
한편 이번 결산에서 924억원의 적자를 낸 광주은행은 추가충당금을 적립하지 않아 회계법인으로부터 ‘한정의견’의 감사보고서를 받았다.
박태준 기자 june@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