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지난해부터 재일동포의 지분율이 지속적으로 떨어져 30% 미만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며 일각에서는 이같은 재일동포 지분의 하락이 향후 지주회사 설립 등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28일 금융계에 따르면 최근 금융지주회사 설립 등 금융기관 지배구조 개편이 금융계의 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안정된 지배구조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신한은행에 비상이 걸렸다.
이는 사실상 신한은행의 1대주주 역할을 하는 재일동포의 지분율이 지난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신한은행의 재일동포 지분은 31~33% 수준에서 꾸준히 떨어져 최근 27%수준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신한은행은 지난 10월부터 임원진을 일본에 보내 재일동포 주주들을 접촉하고 있으며 이와 함께 ‘신한은행 주식 1000주 갖기 운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한은행이 재일동포 지분율 하락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은 이로인해 향후 지주회사 설립에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신한은행의 경우 그룹내 보험, 증권 등 지주회사의 축이 될 수 있는 금융회사는 있지만 신한캐피탈과 연구소를 제외하고는 모두 신한은행의 지분이 10% 미만으로 자회사가 아닌 관계회사의 성격을 띠고 있다.
향후 지주회사를 설립하게 되면 지주회사가 피지배회사의 지분을 30% 이상 보유(공정거래법 기준)해야 하는데 이는 결국 신한은행이 아닌 관계회사들의 실제 대주주인 재일동포들의 역할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신한은행은, 은행의 재일동포 지분율을 적정수준으로 유지하고 있어야만 향후 지주회사 설립을 탄력적으로 구상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신한은행측은 “일본에서의 주식갖기 운동은 지난해 초 DR발행으로 외국인 지분율이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재일동포 지분이 떨어져 이를 회복하기 위한 것 뿐”이며 “재일동포 1세들이 대부분 연로해 2세 및 3세들을 중심으로 주식갖기 운동을 벌여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캠페인 시작후 5개월 가량 지난 최근까지 가시적인 성과는 없다는 것이 이 은행의 자체적인 분석이다.
박태준 기자 june@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