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장기간 미검사 신협에 현장 기동점검`- 금감원

박태준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0-02-26 18:48

분리과세 노린 억대 뭉칫돈 몰려

올들어 국내 채권시장에 쏟아지고 있는 은행권의 원화 후순위채권이 당초 취지와 달리 돈많은 사람들의 세금회피 수단으로 전락하고 있다.

이로써 은행들의 원화 후순위채 발행을 의무화하고 발행금리를 통해 은행들이 신인도를 시장에서 평가받도록 하겠다던 금융당국의 구상은 완전 빗나가고 말았다.

28일 금융계에 따르면 올들어 보완자본 확충을 위한 은행의 원화 후순위채 발행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후순위채가 부유층의 투자수단을 넘어 세금회피 용도로 전락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달초 은행중 최초로 10.5%의 금리에 1000억원을 창구에서 판매했던 하나은행의 후순위채는 시판 4시간 만에 동이 났고 지난 21일 같은 금리에 1500억원을 팔았던 외환은행 후순위채 역시 반나절만에 소진됐다.

신한은행은 만기를 5년3개월로 늘이고 금리를 10%로 낮췄지만 목표한 1000억원을 일주일만에 전액 판매했다. 판매를 담당한 은행 관계자들 조차 후순위채의 인기에 놀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은행은 발행 금리를 5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에 육박하는 9.65%로 낮춰 내달 9일부터 판매할 예정이며 앞으로 조흥, 한빛, 한미은행 등이 판매할 계획이어서 1/4분기에만 1조원에 가까운 원화후순위채가 쏟아질 전망이다.

이처럼 은행 후순위채가 개인 고객들의 인기를 끌고 있는데 대해 은행 관계자들은 예금상품에 비해 고금리인데다 안정적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이보다는 5년 이상 장기채권에 대한 분리과세 혜택으로, 내년 시행이 예상되는 금융소득종합과세를 피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실제로 후순위채를 판매한 은행 창구에는 1000~2000만원 정도 투자하려는 고객보다 적게는 1억원에서 많게는 10억원이 넘는 뭉칫돈으로 후순위채를 사겠다는 부유층들의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는 게 은행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한편 이처럼 은행의 후순위채 발행이 세금회피 수단으로 전락하는 등 이상 과열 현상을 보이자 금감원은 최근 은행들의 원화 후순위채 의무발행 방침을 철회하기로 입장을 바꿨다.



박태준 기자 june@kftimes.co.kr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금융 다른 기사

1 김자봉 은행법학회장 "금융기본권, 제도적 편향 고쳐 양극화 해소" [CEO초대석] “금융기본권은 잘못된 제도적 편향을 시정함으로써 합리적 균형을 도모하는 것이지, 상대적 박탈감과 도덕적 해이를 유발하는 것이 아닙니다.”김자봉 은행법학회장은 한국금융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금융기본권의 의미를 이같이 설명했다.금융기본권을 단순히 취약계층에 대한 금융지원이나 채무조정 강화로 바라봐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김 회장이 보는 금융기본권은 금융제도 안에 누적된 구조적 불균형을 다시 점검하고, 금융 접근성 차이가 소득·자산 양극화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바로잡기 위한 법·경제적 과제에 가깝다.특히 이재명 정부가 지난해 6월 출범 이후 생산적 금융, 포용금융, 공정금융을 핵심 금융정책 방향으로 제시한 가운데 2 공적책임만 준공공기관급…‘은행 혁신’ 막는 규제 [금융 잡는 이재명 정부] 은행권을 향한 공적 책임 요구가 커지고 있다. 가계대출 관리와 취약차주 지원, 상생금융에 이어 보이스피싱 피해 책임, 증시 활황에 따른 '빚투' 우려까지 은행권 부담으로 연결되는 분위기다. 은행들은 금융소비자 보호와 건전성 관리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민간 금융회사에 준공공기관에 가까운 수준의 책임이 요구되고 있다고 토로한다.반면 은행권의 수익 다변화나 신사업 진출을 위한 규제 완화는 더디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금융당국이 생산적 금융 확대를 위해 은행권 자금공급 여력을 높이는 자본규제 합리화 방안을 내놓으며 일부 부담 완화에 나섰지만, 투자일임업 허용 범위 확대와 퇴직연금 상장지수펀드(ETF) 실시간 거래 등 은 3 편향적 규제 완화에 은행 성장성 ‘삐걱’…PF 편중 지적 [금융 잡는 이재명 정부] 정부가 은행권의 생산적금융 대전환 동참을 위해 일부 규제를 합리화하는 등의 당근책을 쓰고 있지만, 정작 현장에 전해지는 온기는 크지 않은 모습이다.국민성장펀드 등 정책목적 펀드 위험가중치 완화 등의 정책이 잇따라 발표됐음에도 대부분의 투자가 대기업에 쏠리며 산업현장과 은행 모두의 체감이 기대 이하의 양상을 나타내는 실정이다.여기에 오히려 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한 가계대출 조이기에 더 힘이 실리면서, 은행의 수익성과 밸류업 전략이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정책펀드 RW 완화, 대형PF 편중정부는 앞서 생산적 금융을 독려하기 위한 지원책을 잇달아 내놨다. 국민성장펀드 등 정책목적 펀드에 대해서는 위험가중치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그래픽 뉴스] “전쟁 신호를 읽는 가장 이상한 방법, 피자 주문량”
[그래픽 뉴스] 트럼프의 ‘타코 한 입’에 흔들린 시장의 비밀
[그래픽 뉴스] 청년정책 5년 계획, 무엇이 달라지나?
[카드뉴스] KT&G, ‘CDP’ 기후변화·수자원 관리 부문 우수기업 선정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