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국민은행은 인터넷뱅킹을 통해 단순히 금융거래를 하는데 그치지 않고 금융포탈 개념으로 접근, 고객들에게 여행 서비스, 주식투자 관련 서비스 등도 제공할 계획이다.
21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내 은행중에서는 처음으로 인터넷뱅킹 서비스 개시 7개월만에 이용고객이 10만명을 돌파한 국민은행이 이 부문에서 선도은행의 자리를 굳히기 위해 e-비즈니스 전략을 대폭 강화하고 나섰다.
국민은행은 우선 현재 개인고객본부 아래 팀단위에 그치고 있는 인터넷뱅킹 사업조직을 별도 사업본부로 독립, 기능과 역할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들은 “미국의 웰즈파고 은행처럼 인터넷뱅킹 업무를 전담하는 별도 사업본부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하고 “하반기쯤 구체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은행 관계자들은 “인터넷뱅킹 업무는 기존의 은행 업무와는 별개로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해야 하고 담당 인력이나 조직 역시 새로 짜지 않고는 급변하는 상황을 수용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국민은행은 넷사업본부를 신설, 인터넷뱅킹 업무를 전담토록 하되 필요하다면 미국의 뱅크원 은행처럼 자회사로 독립시킬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한편 국민은행은 인터넷뱅킹 업무의 향후 추진 방향을 단지 인터넷을 통해 예금을 받거나 대출을 하는 수준에 그치지 않고 금융포탈 사이트를 만들어 고객이 원할 경우 여행정보를 제공하고 여행경비를 대출해 주는 한편 기업 고객들에 대해서도 종합적인 서비스가 가능토록 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국민은행은 인테넷뱅킹 업무의 활성화를 위해 3월말까지 스코어링시스템 구축을 완료해 인터넷뱅킹 이용 고객들에 대한 여신한도 산정과 즉각적인 대출이 가능토록 할 계획이다.
국민은행측은 6월경 공인인증 제도와 전자서명 제도가 도입, 허용되면 국내 은행들의 인터넷뱅킹 업무는 크게 활성화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이에 대비해 스코어링 시스템 구축, 보안 강화 등 철저한 준비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박종면 기자 myun@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