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금융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근 신흥 종교단체의 사기대출 현황을 파악, 제출토록 전 은행에 요청했다.
최근 서울지방검찰청이 조사에 착수한 대출사기 내용은 천존회라는 종교단체의 교주와 간부들이 공모, 지난 5년간 상당수 금융기관을 상대로 변제능력 및 변제의사가 없는 신도들 명의로 집단 맞보증 대출을 받았다는 것. 그 규모도 100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수십명의 맞보증 대출이나 적금대출, 위장 결혼자금 등 각종 방법이 망라돼 있어 상당수 금융기관이 피해를 입었을 것으로 관측됐다.
한편 금감원은 종교단체 계열로 H식품 등 6개의 자회사가 있어 이들 업체에 대한 대출 현황도 아울러 파악토록 했다. 이에 따라 은행권은 지난주 조사대상자 및 연대보증인, 담보제공자에 대한 여신현황 자료를 금감원에 제출했다.
박태준 기자 june@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