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빛은행이 신탁 부실자산을 유동화하면서 발행한 후순위채권을 편입해 펀드를 설정, 판매한 `한빛 CBO단위금전신탁`상품이 시판 일주일여만에 모집금액 800억원이 전액 판매됐다. 특히 개인 고객들의 가입이 두드러져 법인 가입은 5%선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권 최초로 시판된 CBO펀드가 이처럼 은행 고객에게도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은 다른 신탁상품과 차별화되는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으면서도 안정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총 설정액 800억원중 편입된 후순위채권의 수익률이 13%에 달하면서도 신용등급은 BB-로 안정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한빛은행은 신용등급 BB+의 준투자적격 채권을 25% 정도 편입하고 공모주를 포함한 주식을 30% 편입할 계획이다. 특히 공모주 편입과 이자소득세 10% 감면이라는 혜택이 주어져 가입자들이 고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빛은행은 신탁보수 2%를 감안하더라도 최소 11%에서 최고 16.4% 안팎의 배당률이 가능할 것 이라고 분석했다.
CBO(Collateralized Bond Obligation)란 자산유동화에 관한 법률을 기초자산으로 발행된 유동화증권(ABS)의 일종으로 이중 수익률이 높은 후순위채권을 편입, 설정하는 것이 은행의 CBO 단위금전신탁이다.
한빛은행에 이어 최근 조흥, 외환은행 등이 CBO 발행을 추진중이어서 은행권의 CBO 단위금전신탁 판매가 향후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박태준 기자 june@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