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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선박 뮤추얼펀드 도입된다

김상욱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0-02-17 09:42

서울·제일銀, 득실 따져보며 고심

최근 은행들의 벤처투자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제일은행과 서울은행이 딜레마에 빠졌다. 그 이유는 여타 다른 은행들이 본격적으로 벤처투자에 나서 투자원금의 몇 배를 벌어들이고 있는 것을 지켜보고 있자니 벤처투자에 참여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현 은행 사정상 리스크가 높은 벤처기업에 투자한다는 게 쉽지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올 한해 은행권에서 벤처기업쪽으로 투자될 것으로 추산되는 자금은 약 6000억원. 시장이 활황세를 유지한다면 그 이상이 될 수도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각 은행들은 올초부터 벤처투자를 전담할 팀을 신설하거나 기존의 조직을 대폭 강화하면서 벤처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서울은행의 경우 최근들어 벤처투자의 필요성을 느끼고 구체적으로 검토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재 유명무실 상태로 있는 벤처팀을 재편하고 타은행의 벤처투자 사례를 수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중소·벤처기업에 1조원 가량의 대출을 결정한 것도 벤처투자를 위한 사전 포석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서울은행 입장에서는 HSBC와의 매각협상이 결렬된 후 마땅한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고 최근들어 정부도 매각을 사실상 포기한 것으로 비춰지고 있어 향후 경영자 선임을 통한 경영정상화에 주력해야 하는 점을 미뤄볼 때 벤처투자를 시작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제일은행도 벤처투자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지만 호리 신임행장이 취임한 이후 경영진 선임 등 내부적인 정비에 바쁘고 신임행장이 기업금융보다는 소매금융전문가로 취임시 소매금융에 주력하겠다고 밝힌바 있어 현재 벤처투자를 위한 세부계획도 수립하지 못하고 있다.

제일·서울은행이 벤처투자 여부를 놓고 고심에 빠져 있는 이유중 하나는 당장의 이익은 차치하더라도 향후 예대마진의 구조로만은 경쟁력이 없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벤처투자는 투자가 성공했을 때 성과는 크지만 일반적으로 리스크가 크고 회임기간이 길다”며 “향후 수익구조의 다변화를 위해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지만 눈앞의 사정이 다급해 선뜻 결정하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김상욱 기자 sukim@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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