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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신탁 하반기도 전망 어둡다

박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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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0-02-12 19:44

회계법인 “해외채권단 합의결과 따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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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은행들이 99 사업연도 결산을 다시 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삼일, 안건 등 국내 5대 회계법인이 대우여신에 대한 은행의 충당금 적립비율이 대우 해외채권단 협상 결과로 도출된 손실율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적정 의견을 낼 수 없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14일 금융계에 따르면 99회계연도 결산과 관련, 최근 외부 회계법인의 감사가 막바지 단계에 있는 가운데 일부 시중은행 및 지방은행은 충당금을 추가 적립한 후 결산을 다시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재결산을 요구한 곳은 은행의 회계감사를 맡고 있는 5대 회계법인으로, 이들은 일부 은행이 금감원 지침 수준으로 적립한 대우 여신에 대한 충당금 적립 규모가 적정치 못하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회계법인측은 지난 1월 대우 해외채권단 협상에서 결정된 대우여신에 대한 손실율, 즉 ㈜대우 67.7%, 대우전자·자동차 65%, 대우중공업 33% 등의 수준으로 충당금을 적립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충당금 적립비율이 이에 미치지 못하는 은행에 대해서는 ‘적정의견’이 아닌 ‘한정의견’으로 감사보고서를 작성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말 금감원은 대우여신에 대한 충당금 적립비율과 관련, 경영정상화를 위한 MOU 체결업체 15%이상, MOU 미체결 업체 20%이상, ㈜대우· 다이너스카드 50%이상의 충당금 적립비율을 지침으로 내린 바 있다.

그러나 이같은 회계법인의 지적에 대해 당시 지침을 내렸던 금감원도 수용한다는 입장이어서 ㈜대우 등에 대한 충당금을 감독원 지침에만 맞춰 적립한 일부 시중은행과 몇몇 지방은행은 충당금 추가 설정과 재결산이 불가피하게 됐다.

이에 대해 은행의 한 관계자는 “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해 재결산을 할 경우 적자폭이 크게 늘어나고 BIS비율도 대폭 떨어지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어떻게 결정해야 할지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태준 기자 june@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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