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의 주택전용 포털사이트 개설은 최근 사전경쟁이 치열한 주택청약예금시장의 선점과 함께 장기적으로는 주택저당권담보부채권(MBS)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되고 있다.
14일 금융계에 따르면 최근 리테일뱅킹 강화 차원에서 주택금융시장에 대한 은행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주택, 신한은행이 주택 전용 포털사이트를 구축, 각종 주택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주택은행 관계자는 “주택전용 포털사이트를 통해 주택과 관련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주택은행은 주택전용 포털사이트인 ‘우리집 닷 컴(woorijip.com)’의 구축을 거의 완료한 상태로 수수료 책정 등 마무리 작업이 끝나는대로 내달중 오픈할 예정이다.
주택은행은 이 사이트를 통해 주택 구입을 위한 각종 컨설팅, 금융 및 세제 상담은 물론 인테리어, 이사에 이르기까지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외부 부동산관련 사이트와 제휴, 주택 매매중계 서비스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주택은행의 주택금융시장 독점에 도전장을 던진 신한은행도 내달 ‘신한랜드닷컴(shinhanland.com)’(가칭)을 오픈한다. 지난해말 국내 최초로 감정 및 담보시스템인 ‘SACS’를 개발한 신한은행은 이를 기반으로 주택전용 포털사이트를 구축, 사이버 주택금융시장 경쟁에 합류할 방침이다.
특히 대일 인포케어 등 부동산정보 서비스 전문업체와 함께 컨텐츠를 구성중인 신한은행은 주택은행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차별화 전략을 시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은행 관계자는 “부동산 중계매매, 경매물건 입찰 대행 등은 물론 타 은행이 제공하지 못하는 서비스 제공을 준비중”이라고 전했다.
특히 신한은행은 인터넷 활용빈도가 높은 20~30대 고객을 주요 마케팅 대상으로 잡고 이 연령층 고객을 유인할 수 있는 컨텐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박태준 기자 june@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