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금융감독원이 마련한 ‘최고경영진 실적평가 및 보상방안’에 따르면 은행장의 보수체계는 기본급 외에 단기 성과급과 스톡옵션 방식으로 이루어질 전망이다.
기본급의 하한선은 과거의 경비성 보수만큼을 증액한 액수로 하되 해당은행의 규모와 경영실적에 따라 차등화하도록 했다. 현재 은행장 보수가 연봉 1억~1억5000만원에 기밀비 2~3억원선인 것을 감안하면 기본급이 4억원 정도로 늘어나게 된다.
여기에 단기성과급과 스톡옵션을 추가하면 최고 9억원까지 받는 은행장이 탄생할 날이 멀지 않았다. 9억원의 상한선은 세금차감분(40%)을 감안해 실질임금을 보장하는 선에서 기본급을 초과하는 성과급을 피하기 위해 마련됐다.
단기성과급은 전년도 실적, 경쟁은행 실적, 목표실적 등 성과지표를 개발해 이 지표와 연동해 지급되며 달성하기 어려운 기준을 선택할수록 성과급 한도가 높아지게 된다.
스톡옵션의 경우 경영자의 노력에 의한 주가상승이 있는 경우에만 보상이 이뤄지도록 해 옵션의 행사가격을 종합주가지수 또는 은행보상지수에 연동시키기로 했다.
또한 행사가격을 매년 자기자본비율만큼 인상하고 연도별 옵션수량을 무수익여신비율, BIS비율 등과 연계시키기로 했다. 따라서 은행장에게 스톡옵션이 주어질 경우 은행주가도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금감원은 이같은 방안을 오는 23일 금융연구원 주관으로 열리는 은행 기획부장 워크샵을 거쳐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한편 그동안 은행권에서는 은행장을 포함한 은행 임원들의 급여 현실화 필요성이 거듭 제기됐으나 거액 적자 발생과 이에따른 공적 자금 투입 등으로 계속 미뤄져 왔다.
그러나 뉴브리지 캐피털이 인수한 제일은행의 경우 스톡옵션을 제외한 은행장 연봉이 30억원을 넘고 주택은행 김정태닫기

김상욱 기자 sukim@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