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통해 올해 외화조달 목표액의 30% 이상을 조달할 계획인 산업은행은 최근 대우채 95%환매가 별다른 파장없이 진행됨에 따라 한국시장에 대한 해외 인베스터들의 불안심리가 크게 해소, 기채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10일 금융계에 따르면 오는 4월 외채상환을 앞두고 시중 은행들의 외화조달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산업은행이 빠르면 내달중 5억달러 규모의 5년만기 유로채 발행에 착수하기로 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올해 15억달러로 계획된 외화 조달액중 5억달러를 유로채 발행을 통해 확보할 방침”이라며 “외환위기 이후 유럽시장에서의 기채 사례가 없어 시중 은행들의 벤치마킹을 위해 유로채 발행을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산업은행은 조만간 재경부와의 협의를 거쳐 빠르면 내달중 로드쇼에 착수할 예정이며 조달 코스트는 현재 세컨더리 마켓에서 유통중인 4년 만기 양키본드 수준을 감안, L+85~90bp선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4월 중장기 외채 상환에 대비, 최근 시중은행들의 중장기 차입이 잇달아 신한(2억달러), 한미(1억5000만달러), 하나은행 (2억달러)등의 기채가 마무리 단계에 있는 상태고 주택은행도 최근 5억달러 규모의 중장기차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국민은행도 최대 5억달러 규모의 차입을 내달중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박태준 기자 june@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