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금융계에 따르면 투명경영 정착과 자본확충 차원에서 나스닥 상장을 선언했던 하나은행이 최근 실무작업에 착수했다. 하나은행은 지난 98년 IFC(국제금융공사) 출자를 계기로 국제기준에 부합한 회계제도(IAAS)를 이미 도입한 바 있으나 미국시장 상장을 위해서는 미국 기업 회계기준을 적용, 회계감사를 받아야 하므로 이같은 사전 작업에 착수했다는 설명이다.
삼일회계법인에 의뢰, 진행중인 회계감사는 외국계 회계법인에 회계감사를 받기 앞서 사전 단계로 진행중인 것으로 하나은행은 삼일회계법인의 감사 결과를 토대로 해외 유수 회계법인중 한 곳을 선택, 계약을 체결하고 본감사를 받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하나은행측은 연내 나스닥 상장을 실현하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이 은행 관계자는 “올해 외국계 회계법인과 계약을 체결한다 해도 본감사는 내년초에나 가능하며 이밖에 부수적인 일정을 감안하면 내년 하반기쯤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달초 시작된 회계감사는 빠르면 내달말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정돼 있는데 하나은행측은 감사결과를 공개하지는 않을 방침이다.
박태준 기자 june@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