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설문조사는 1월 31일부터 2월 2일까지 약 3일간에 거쳐 본사와 지점에 근무하는 전 직원을 상대로 이뤄졌으며, 언론에 인수 의사가 있는 것으로 거론되었던 국민, 하나은행, SK그룹과 LG 화재, 영풍그룹 등 5개 업체를 대상으로 선호 여부를 물었다. 결과는 국민은행 86.3%, 하나은행 4.8%, SK그룹과 LG화재 4.4%, 영풍그룹 0% 순이었다.
이와관련해 국민생명 노조 관계자는 “직원들이 국민은행에 높은 호감을 보인 것은 무엇보다 비보험업종이어서 고용승계 보장이 가장 클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게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국민생명이 LG그룹과 관계회사였다는 점에서 호감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됐던 LG화재가 낮게 나타난 것은 의외. 이 관계자는 “LG그룹이 실질적인 대주주임에도 불구하고, 증자를 거부하는 등 국민생명 회생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을뿐더러 국민생명이 보유한 데이콤 주식을 헐값에 되파는 등 국민생명을 단지 도구로 취급했던 것이 큰 반감을 샀던 것같다”고 풀이했다.
한편 LG화재는 2일 인수의사 철회를 공식 선언함에 따라 국민생명 인수에 나선 업체는 국민은행과 SK그룹, 영풍그룹으로 압축됐다.
박용수 기자 pys@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