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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업 기능별 규제로 전환해야

박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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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0-02-03 10:18

수세국면 탈피위한 성급한 발표가 화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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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은행의 사모 DR발행을 통한 5억 달러 규모 외자유치가 일단 무산됐다. 이와 관련 싱가포르에 있는 도이치 은행 아시아 영업본부 관계자는 지난주 “한미은행의 지분을 인수하는 방식의 투자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도이치 은행의 투자방침 철회에 대해 금융계 일각에서는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냐”는 반응이다.

결론적으로 도이치 은행의 최종 의사결정을 너무 쉽게 생각했던 한미은행의 성급함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당초 사모DR인수에 합의한 곳은 도이치은행 대외투자 사업본부 소속으로 홍콩에서 활동하는 매니징디렉터.

투자담당 라인은 투자를 승인했지만 베를린 본점 이사회 및 아시아 총괄본부에서는 이를 승인하지 않았다. 한미은행은 듀딜리전스와 본점 이사회 승인을 조건부로 확대이사회에서 사모 DR발행을 결의한 후 거래소에 공시했지만 이것이 ‘경영권 인수’ 등으로 확대 보도되면서 도이치 은행 본점의 ‘비토’로 이어진 것.

그렇다면 듀딜리전스는 물론 최종 결정권을 갖고 있는 이사회가 승인하기도 전에 한미은행이 확대이사회와 공시를 서둘렀던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이 은행 관계자는 “자본확충이 성사됐다는 사실을 조금 일찍 시장에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대우사태와 BOA의 지분철수 등으로 수세에 몰려 있는 상황에서 최근 2차 구조조정설까지 제기되자 서둘러 자본확충 성공 및 지배구조 변경을 공개했다는 얘기다.

자본확충 ‘1차 시도’에 실패한 한미은행은 다른 외국계 금융기관과 사모 DR발행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5억달러 규모의 DR을 발행가 9000원에 인수할 의사가 있는 투자가와 접촉중이라는 설명이다.

발행시기도 당초 예정됐던 4월초쯤으로 예상하고 있는 한미은행은 이번 DR 발행의 구체적인 내용은 발행 직전 확대이사회를 거쳐 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태준 기자 june@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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