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장 및 각 팀장, 책임자급의 승진, 이동이 예정된 이번 인사가 당초 발표일을 계속 넘기면서도 확정되지 못하고 있는 것. 그 이유는 부서장 이동에 독특한 방식을 채택했기 때문이다.
산업은행은 이번 부서장 선정을 사업본부장에게 일임해 함께 일하고 싶은 부장을 ‘선택’하도록 했다. 본부 단위의 철저한 책임경영 체제로 가는 만큼 본부 부서장 역시 팀워크를 발휘할 수 있는 사람으로 선택하라는 게 이근영총재의 주문이었다.
이에 따라 지난번 이사대우 승진 발령과 같이 부서장 인사도 능력위주로 이루어질 것이라는 분석이지만 실무 작업에서는 중복 ‘선택’된 부서장과 ‘낙점’ 받지 못한 부서장들을 적절히 조율해야 하는 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다는 후문. 이에 따라 지난주 확정될 예정이었던 산업은행 정기인사 결과는 빠르면 오늘중 확정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IT, 투자금융, 신탁본부에 내외부 전문인력을 충원하기 위해 채용 공고를 냈던 산업은행은 전체 응모자가 20여명 안팎에 불과한데다 이중에는 자격미달자도 있어 선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태준 기자 june@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