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금융계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현재 30여개 업체를 대상으로 투자심사중이며 1월중 이중 5~6개 업체를 선정해 각 기업당 최대 10억원까지 투자할 계획이다.
중점 투자대상은 전자·정보, 기계·금속산업등 기술집약형 업체와 생명공학과 관련해 성장이 기대되는 업체들이며 우수기술을 보유하고 사업성이 양호한 비공개 중소기업들이다.
이외에도 기존 여신거래업체들 중 사업기반이 안정적이고 사업성이 양호한 업체를 선별해 투자를 강화할 방침이며 장기적으로 생명공학·환경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기업은행은 현재 창투사와 연계한 투자조합 구성은 검토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
자체적으로 보유한 심사능력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국책은행으로써 투자업무 자체가 재경원 승인사항으로 규정돼 있어 관련 절차가 까다로운 측면도 있다.
기업은행측은 투자업무의 활성화를 위해 향후 관련규정의 개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기업은행은 중소기업전담은행으로서 창투사들과 달리 높은 수익을 목표로 하지 않고 기술력이 우수한 중소기업을 발굴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자금을 지원함으로써 기업의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투자업체에 대해 재무 및 경영지도와 관련업체를 알선해 거래업체간 윈-윈 전략을 구사하도록 돕고 있다.
기업은행은 보다 체계적이고 정확한 지원을 위해 내부인원을 충원해 투자전담반을 구성하기로 했으며 철저한 분산투자를 통해 리스크를 최소화시킨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한편 기업은행은 투자를 결정할 때 기업의 사업성과 함께 경영자의 자질을 중요시하고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실제 투자를 신청하는 경영자중 투자유치 동기나 사업에 대한 의지가 불분명한 경우가 많다”며 “기업이 가지고 있는 기술력·시장성과 더불어 경영자의 자질 또한 투자결정에 있어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김상욱 기자 sukim@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