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외자도입 방식은 국내 벤처기업이 보유한 우수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동적인 투자자금 ‘수혈’이 아닌, 능동적인 투자자금 ‘유치’의 첫 사례로, 현재 외자도입을 추진중인 국내 벤처기업들에게 상당한 반향을 일으킬 전망이다.
24일 벤처업계에 따르면 KSNET은 H&Q, 모건스탠리등 해외 유수의 14개 투자자를 선정, 주당(액면가 500원) 30배의 가격에 외자를 도입하겠다는 RFP를 지난주 발송했으며 다음달 공개 입찰 절차를 거쳐 MOU를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벤처기업의 경우 ‘1대1’ 접촉방식을 통해 외자를 들여온 경우는 있지만 공개 입찰방식을 통해 외자유치를 추진하는 것은 KSNET이 처음이다.
KSNET 박상조 기획팀장은 “현재 자본금은 53억원으로 이번 외자도입 규모는 20억원 선이 될 것”이라며 “국내 벤처업계 첫 입찰방식의 외자도입이며 해외 투자자들을 상대로 주당 30배의 가격을 요구한 것도 파격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KSNET은 이번주 해외투자자들의 아시아지부가 모여있는 홍콩을 직접 방문해 해외투자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KSNET측은 이번 RFP발송 대상에 H&Q, 모건스탠리, 워버그핑크스투자자문, 골드만삭스, 미국계 투자펀드인 칼라일등 유수한 투자자들이 포함됐으며 이미 KSNET를 직접 방문한 모건스탠리, 칼라일, H&Q등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KSNET은 홍콩 투자설명회가 끝나는 다음달 초 공개 비딩(bidding)절차를 거쳐 투자자를 선정할 계획이며 이어 듀딜리전스를 마무리짓고 최종 MOU를 체결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KSNET은 전자상거래의 보편적인 지불수단인 신용카드 전자지불시스템 서비스와 전자화폐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기존 인프라를 바탕으로 인터넷 시장에 본격 진출, 온라인과 오프라인 시장 관련 결재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입찰방식의 외자유치는 굿모닝증권이 주간사를 맡아 일정 및 제반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KSNET은 코스닥등록 절차가 강화된 관계로 내년초 굿모닝증권 주간으로 코스닥시장에 등록할 예정이다.
신익수 기자 soo@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