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IT벤처투자는 현재 다우기술과 함께 공동 대주주로 있는 한국통신의 관계사들이 참여하는 투자조합을 결성하기로 하고 설립전담반 구성 등 구체적인 작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1000억원 규모로 설립되는 이번 펀드는 한국통신 관계사들이 출자하고 향후 출자한 관계사들이 신규사업을 추진할 경우 필요한 자금을 적절히 배분하게 된다.
한편 IT벤처측은 이번 투자조합에 100억원을 출자하게 되며 2월중 100% 증자를 통해 자본확충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한국통신 전용투자조합 결성은 한국통신과 한국통신의 관계사들인 프리텔 하이텔 등이 모두 인터넷 포탈사이트를 추진하면서 본의 아닌 과당경쟁을 벌이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으며 향후 IMT-2000사업과 관련, 관계사들의 자금을 결집해 시너지효과를 노리려는 측면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국통신은 ‘한미르’, 프리텔은 ‘ⓝ 016’, 하이텔은 ‘e - HITEL’이라는 이름으로 인터넷 포탈사이트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IT벤쳐 관계자는 “이번 펀드설립의 의의는 투자 코디네이션 기능에 있다”며 “펀드 참여사들이 신규사업을 추진하면서 관계사들간의 이해가 상충될 경우 펀드운용을 통해 조정기능을 부여할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번 투자조합 설립으로 한국통신측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상욱 기자 sukim@kftimes.co.kr